[헬스 플러스+] “비만 취약지 강원도, 맞춤형 예방·관리 정책 필요”

이설화 2026. 4. 3.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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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은 개인의 생활습관 문제에 국한되지 않는다.

"비만 문제는 '생활 전반의 구조적 문제'다. 강원도는 의료 접근성, 보건서비스 이용, 건강한 식품 접근성, 신체활동 환경 측면에서 구조적 제약을 안고 있다. 중·장년층과 남성, 신체활동이 부족한 집단에서 위험이 집중되는 양상이 확인됐다. 이는 1인 가구 등이 비만에 취약한 점을 시사한다. 건강생활실천율은 수도권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2025년 지역사회건강조사에서 강원도의 고위험 음주율은 15.7%를 기록해 전국 최고였다. 걷기 실천율은 37.6%로 전국 최저다. 전국 최고인 서울(69.0%)과는 약 31%p 차이가 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만 정책은 중앙정부 주도의 획일적 접근에 머무르거나, 단기·일회성 교육 및 캠페인이 중심이다. 농촌·산간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한 연구 인프라는 아직 구축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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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인터뷰 · 박소현 한림대학교 식품영양학과 교수
의료 접근성·신체활동 환경 제약
취약계층·생애주기별 전략 도입
박소현 한림대학교 식품영양학과 교수

비만은 개인의 생활습관 문제에 국한되지 않는다. 비만은 지역 간 격차가 뚜렷하다는 점에서 구조적 건강불평등의 지표다. 박소현 한림대학교 식품영양학과 교수(대한비만학회 강원지회 식품영양이사)는 “비만은 당뇨병, 심혈관질환, 암 등 주요 만성질환의 핵심 위험요인”이라며 “이는 사회·경제적 부담을 초래한다는 점에서 대표적인 공중보건 문제”라고 했다.

-강원도가 비만 고위험 지역이다.

“강원도는 전국 평균에 비해 높은 비만율과 비만에 취약한 환경을 동시에 보유한 고위험 지역이다. 최근 지역사회건강조사자료에 따르면 강원도의 비만율은 2025년 기준 37.4%다. 전국 평균인 35.4%보다 높고, 전국 최저인 세종시(29.4%)와는 8%p 차이다. 일부 군 지역에서는 40% 내외의 비만율이 지속적으로 관찰되고 있다. 특히 접경지역과 산간·농촌 지역은 최근 수년간 비만율이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 강원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수행한 지역사회 기반 연구에 따르면, 전체 대상자의 43%는 비만(BMI 기준 25㎏/㎡ 이상)에 해당했고, 복부 비만은 40% 이상이었다. 또, 고혈압, 혈당장애, 이상지질혈증 등 대사증후군 구성요소의 동반 비율이 매우 높았다.”

-비만율이 높은 이유는.

“비만 문제는 ‘생활 전반의 구조적 문제’다. 강원도는 의료 접근성, 보건서비스 이용, 건강한 식품 접근성, 신체활동 환경 측면에서 구조적 제약을 안고 있다. 중·장년층과 남성, 신체활동이 부족한 집단에서 위험이 집중되는 양상이 확인됐다. 이는 1인 가구 등이 비만에 취약한 점을 시사한다. 건강생활실천율은 수도권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2025년 지역사회건강조사에서 강원도의 고위험 음주율은 15.7%를 기록해 전국 최고였다. 걷기 실천율은 37.6%로 전국 최저다. 전국 최고인 서울(69.0%)과는 약 31%p 차이가 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만 정책은 중앙정부 주도의 획일적 접근에 머무르거나, 단기·일회성 교육 및 캠페인이 중심이다. 농촌·산간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한 연구 인프라는 아직 구축되지 않았다.”

-어떻게 바뀌어야 하나.

“강원도 비만 문제를 도 차원의 핵심 공중보건 의제로 인지하고 이에 상응하는 예산을 지속적으로 투입해야 한다. 강원 지역 특성을 반영한 비만·대사질환 코호트 연구, 전략적 연구가 시급하다. 이는 학술 연구를 넘어, 향후 정책 효과성을 담보하는 기반이 될 것이다. 아울러 중앙정부 정책을 단순하게 적용하기보다 강원도 맞춤형 비만 예방·관리 종합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식품환경 개선, 신체활동 환경 조성, 취약계층 맞춤 중재, 생애주기별 접근을 통합한 지역 특화 전략이 필요하다. 강원도의 비만 문제는 이미 심각한 수준이다. 지금 개입하지 않는다면 향후 의료비 부담과 건강격차는 더욱 확대될 것이다. 근거 기반 연구 투자, 충분한 예산 확보, 지역 맞춤형 정책 설계로 이어지는 실질적 행동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설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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