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규의 ‘잊지 못할 최고의 날’ “이왕이면 다다익선이라고… 인형 더 받겠습니다!”

대구/이상준 2026. 4. 2.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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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규(23, 196cm)가 최고의 밤을 보냈다.

경기 후 만난 김민규는 "마지막 홈 경기였다. 팬들 앞에서 마무리를 잘해드릴 수 있어서 좋기만 하다"라고 짜릿한 소감을 전하며 "항상 안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려 죄송했다. 그런데 연패를 탔을 때도 팬들은 홈을 든든하게 매일 지켜주셨고, 응원해주셨다. 정말 감사하다. 그래서 우리도 남은 홈 경기는 최대한 이기려고 했는데, 마지막 홈 경기에서 이기게 되어 기쁘다. 감사한 승리다"라고 홈 팬들의 응원을 잊지 않는 말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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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대구/이상준 기자] 김민규(23, 196cm)가 최고의 밤을 보냈다.

대구 한국가스공사는 2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고양 소노와의 6라운드 맞대결에서 78-76, 극적인 역전승을 따냈다. 가스공사는 단독 9위(16승 36승)로 올라서며, 기분 좋게 마지막 홈 경기를 끝낼 수 있었다.

경기 후 만난 김민규는 “마지막 홈 경기였다. 팬들 앞에서 마무리를 잘해드릴 수 있어서 좋기만 하다”라고 짜릿한 소감을 전하며 “항상 안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려 죄송했다. 그런데 연패를 탔을 때도 팬들은 홈을 든든하게 매일 지켜주셨고, 응원해주셨다. 정말 감사하다. 그래서 우리도 남은 홈 경기는 최대한 이기려고 했는데, 마지막 홈 경기에서 이기게 되어 기쁘다. 감사한 승리다”라고 홈 팬들의 응원을 잊지 않는 말을 더했다.

단연코 시즌 최고의 퍼포먼스라고 할 수 있다. 김민규는 이날 3점슛 2개 포함 15점을 기록, 자신의 KBL 데뷔 후 최다 득점을 올리며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 리바운드는 라건아(13개) 다음으로 많은 7개나 사수, 소노와의 골밑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하는 힘을 더해줬다.

김민규는 “사실 수비나 리바운드가 잘 되었지만, 초반에 미스가 많다 보니 자신감이 하락했다. 그럴 때마다 형들이 계속 괜찮다고 해주셨고, 그 말 믿고 했던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라고 팀원들의 공을 이야기했다.

하이라이트는 단연 역전 득점이다. 김민규는 75-76으로 추격하던 경기 종료 6초 전, 3점슛 시도 과정에서 파울을 얻어내 자유투 세개를 얻었다. 데뷔 후 가장 긴장이 될 법한 순간이었지만, 김민규는 침착했다. 깔끔하게 3개를 모두 성공하며, 역전 드라마의 작가가 됐다. 루키가 써낸 기적에 대구체육관의 데시벨은 크게 치솟았다.

김민규는 자유투 3개를 얻어낸 것에 대해 “이런 상황이 처음이라 정말 많이 긴장했다”라고 기억하며 “첫 시도도 림을 팅긴 후 들어가서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 기분이 많이 들었다. 들어가고 나서는 긴장이 풀려서 깔끔하게 마무리할 수 있었다”라고 웃으며 회상했다.

이정현과 케빈 켐바오의 수비도 도맡아 했기에, 강혁 감독은 “김민규가 있는 경기는 더 좋아지는 게 느껴진다”라고 박수를 보냈다.

이에 대해 김민규는 “KBL에서 공격력에 있어서는 워낙 탑클래스의 선수들이다 보니 따라가기 힘들기도 했다. 그래도 감사하게 (강혁)감독님과 코치님들께서 디테일하게 수비를 짚어주신다. 나도 수비에서 자신감이 생긴다”라고 말했다.

34분 16초 동안 머무른 코트. 이는 시즌 최다 출전 시간이자 첫 30분 이상 출전 시간이다. 김민규는 이를 알려주자 “무릎 한 번 잡긴 했었다”라고 너스레를 떨며 ”앞으로 훈련을 더 많이 하고 적응하다 보면 괜찮을 것 같다. 항상 이야기하는 것이지만, 이렇게 나를 믿고 기용해주시는 건 감사한 일이다. 감독님의 기대에 부응하려 노력할 것이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개인적인 선물까지 더해진 하루다. 김민규는 지난달 16일 안양 정관장과의 경기에서 첫 중계방송사 인터뷰를 가졌다. 이후 한 번은 더 들어오고 싶다는 의지를 전했는데, 자신의 손으로 승리를 만든 날에 그 목표를 달성했다.

김민규는 이에 대해 “이렇데 빠른 시일 내에 공식 기자회견 뿐만이 아닌 중계방송사 인터뷰까지 하게 되어서 좋다”라고 웃었다.

그러면서 중계방송사 수훈선수 선정 기념으로 받은 바스바라 인형을 꺼내 들었다. “이왕이면 다다익선이라고 하지 않나? 두 경기만이 남았지만, 더 받고 싶다. 많이 받으면 너무 좋을 것 같다. 더 노력하는 김민규가 되겠다.”
김민규에게는 잊지 못할 2026년 4월 2일이다.

#사진_문복주, 이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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