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수분 배구’ 대한항공, 현대캐피탈 꺾고 챔프전 1차전 챙겨

손현수 기자 2026. 4. 2.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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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장의 말은 틀리지 않았다.

정규리그 1위 대한항공에는 임동혁도, 정지석도, 정한용도 있었다.

대한항공은 2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V리그 남자부 챔프전(5전3선승제) 1차전 현대캐피탈과 안방 경기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 점수 3-2(25:19/19:25/23:25/25:20/15:11)로 승리했다.

대한항공의 1차전 전술적 열쇠는 마쏘와 임동혁의 조화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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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선수들이 2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V리그 챔피언결정전 1차전 현대캐피탈과 경기에서 득점한 뒤 기뻐하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제공

“대한항공은 원래 화수분 배구를 한다.” (현대캐피탈 필립 블랑 감독)

적장의 말은 틀리지 않았다. 정규리그 1위 대한항공에는 임동혁도, 정지석도, 정한용도 있었다. 여기에 챔피언결정전을 앞두고 긴급 수혈한 대체 외국인 호세 마쏘까지 있었다. 두터운 선수층을 자랑한 대한항공이 챔프전 1차전을 가져가며, 통합 우승을 향한 비행을 시작했다.

대한항공은 2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V리그 남자부 챔프전(5전3선승제) 1차전 현대캐피탈과 안방 경기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 점수 3-2(25:19/19:25/23:25/25:20/15:11)로 승리했다. 역대 남자배구 챔프전 1차전 승리팀의 우승 확률은 75%다. 두 팀은 4일 같은 장소에서 2차전을 치른다.

대한항공의 1차전 전술적 열쇠는 마쏘와 임동혁의 조화에 있었다. 대한항공은 정규리그 막판 부진했던 카일 러셀을 내보내고, 쿠바 국가대표 출신 마쏘를 영입했다. 마쏘는 아포짓스파이커와 미들블로커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데, 헤난 달 조토 대한항공 감독의 선택은 중앙이었다. 컨디션 난조를 보이는 기존 미들블로커들의 공백을 메우기 위한 승부수였다. 헤난 감독의 과감한 선택은 ‘토종 거포’ 임동혁이 있기에 가능하기도 했다. 임동혁이 오른쪽 화력을 충분히 메워줄 수 있을 것이라는 계산이 있었기 때문이다.

결과는 대성공. 임동혁은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22득점(공격성공률 54.1%)을 터뜨리며 승리를 이끌었다. 폭발적인 후위공격도 14개나 성공시켰다. 임동혁은 승부를 결정지은 5세트 막판에도 강력한 스파이크를 상대 코트에 꽂아 넣으며 분위기를 가져왔다. 그야말로 모든 것을 쏟아부은 경기였다.

마쏘 역시 데뷔전 합격점을 받았다. “빠르게 팀에 잘 적응했다”는 경기 전 헤난 감독의 말처럼, 경기 흐름에 녹아들며 위력을 더했다. 이날 18득점을 올린 마쏘는 공격성공률 71.4%라는 높은 결정력을 뽐내기도 했다. 다만 총 10개의 범실을 범했고, 특히 2세트에선 1득점(공격성공률 25%)에 그치는 등 기복을 보이기도 했다. 정지석(15득점)과 정한용(10득점)도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힘을 보탰다.

반면 현대캐피탈은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20득점)와 허수봉(14득점), 신호진(13득점)이 고루 활약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현대캐피탈은 승부처마다 아쉬운 범실을 나오며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손현수 기자 boyso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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