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정기 이후 길고양이 중성화, 실효성 의문

진휘준 2026. 4. 2.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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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지역 지자체가 시행 중인 길고양이 중성화(TNR)가 대부분 발정기 이후에 시행하고 있어서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창원시와 동물단체 등에 따르면 시는 길고양이 개체 수 조정을 통한 주민과의 공존을 위해 매년 중성화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앞서 시는 지난해 12월 길고양이 중성화에 관한 조례(창원시 동물 보호 및 복지에 관한 조례)를 시행하며 이 같은 사업을 구체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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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임신한 시기인 3월부터 수술
수의사 “2월로 앞당기면 효과 있어”

경남지역 지자체가 시행 중인 길고양이 중성화(TNR)가 대부분 발정기 이후에 시행하고 있어서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창원시와 동물단체 등에 따르면 시는 길고양이 개체 수 조정을 통한 주민과의 공존을 위해 매년 중성화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올해 투입 예산은 5억2000만 원이며, 시행 마릿수는 2600두다. 관련 예산은 △2025년 4억5600만 원 △2024년 3억6000만 원 등으로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앞서 시는 지난해 12월 길고양이 중성화에 관한 조례(창원시 동물 보호 및 복지에 관한 조례)를 시행하며 이 같은 사업을 구체화했다. 해당 조례는 △시장의 길고양이 중성화 사업에 관한 계획 수립 의무 △길고양이 포획·방사 사업 동물보호단체 또는 민간사업자 등에게 대행 가능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올해 중성화 신청기간은 지난 1월이었으며, 상반기 사업은 3~6월에 시행된다. 시가 지정한 동물보호협회의 포획단이 포획틀을 설치해 두는 방식으로 포획한 개체는 지정 동물병원으로 옮겨 수술하고 수컷은 24시간, 암컷은 72시간 후에 포획 장소에 방사한다.

그러나 중성화가 시행되는 시기가 고양이들이 발정기에 돌입한 이후라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통상 고양이는 2~4월에 발정기를 맞는데, 시술을 시행하는 시기인 3월에는 이미 임신한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해당 사업의 본 목적인 개체 수 확산을 줄이는 효과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

도내에서 창원과 함께 길고양이 중성화 관련 조례(김해시 동물보호에 관한 조례를 시행 중)를 시행 중인 김해시에도 이 같은 문제는 함께 나타나고 있다. 김해시 또한 중성화 시행 기간이 3~11월이다.

발정기 이전 중성화를 집중적으로 시행하기 어려운 이유로 지자체들은 혹서기에 고양이를 포획할 시 안전 문제 등의 어려움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또 고양이 포획·방사를 담당하는 업체와의 계약기간이 대부분 12월까지로 설정돼 있기도 하다.

창원시와 김해시 축산과 관계자는 “발정기와 연관지어서 시행하려고 했는데, 추운 시기에 포획하면 무리가 간다는 의견이 있다”면서 “위탁업체 계약기간이 12월 중순까지로 돼 있다. 또 혹서기와 혹한기엔 고양이 안전 문제 등 민원도 있어 발정기를 고려하지 않고 12월 이전 일정을 마무리한다”고 했다.

이에 대해 이경주 수의사는 “2월로 중성화 시기를 앞당기면 효과를 볼 수 있다”며 “그러나 추운 날씨가 이어지면 중성화 수술을 한 개체가 폐사할 위험이 있다. 예산을 추가로 확보해 한 번에 많은 개체에 중성화를 시행하면 이를 해소하고 2~3년간 확실한 효과를 볼 것”이라고 했다.

자료사진./픽사베이/

진휘준 기자 genie@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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