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담대 7% 시대… 이자 내기도 집 사기도 ‘막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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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와 인플레이션 우려 등으로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 고정금리 상단이 7%를 돌파했다.
기존 변동금리 대출자들의 이자 부담이 가중되고, 정책 대출 요건 등으로 인해 도내 청년층의 주택 매수 역시 제한적인 모습이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혼합형(고정) 금리는 지난달 27일 기준 연 4.410~7.010%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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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대출자·신규 매수자 부담 가중
도내 부동산 시장 침체 장기화 우려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와 인플레이션 우려 등으로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 고정금리 상단이 7%를 돌파했다. 기존 변동금리 대출자들의 이자 부담이 가중되고, 정책 대출 요건 등으로 인해 도내 청년층의 주택 매수 역시 제한적인 모습이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혼합형(고정) 금리는 지난달 27일 기준 연 4.410~7.010%로 집계됐다.
고정금리 상단이 7%를 넘어선 것은 2022년 10월 이후 3년 5개월 만이다. 이는 고정금리의 기준이 되는 은행채 5년물(무보증·AAA) 금리가 연초 3.499%에서 최근 4.119%로 0.620%포인트 오른 영향이 크다.
실제 도내 은행 영업점 창구에서는 고정 금리가 6%대 가까이 오르면서 실수요자들이 변동 금리 위주로 대출을 찾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신용등급이 높아 우대 금리를 적용받더라도 변동 금리 역시 4%대 중후반에 달해 차주들의 이자 부담은 여전한 상황이다.
금리 부담에 실수요자를 제외한 일반 대출 문의는 줄어든 반면, 이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디딤돌이나 보금자리론 등 정책 기금 대출을 찾는 문의가 늘고 있다.
고금리 기조가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면서 주택담보대출을 변동금리로 받은 기존 도내 차주들의 가계 부담도 커지고 있다.
창원 지역 아파트에 거주하는 A 씨는 늘어난 이자 상환액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A 씨는 “대출받을 때 계산했던 금액보다 이자가 늘어나 부담이 된다”며 “금리가 내려갈 기미가 보이지 않아 생활비 계산을 하는 것도 빠듯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기존 차주들의 이자 부담이 커진 가운데, 무주택 실수요자와 청년층은 정책 대출 요건과 현실 시세의 차이로 인해 시장 진입을 미루고 있다.
특히 미혼 단독세대주 대상 ‘디딤돌 대출’은 대상 주택 가격이 3억 원 이하로 묶여 있고, 생애 최초 주택 구매자라도 대출 한도가 최대 2억 원으로 제한돼 있다.
30대 B 씨는 “디딤돌 대출을 알아보니, 생애 최초 혜택을 받아도 미혼이라 한도가 최대 2억 원이고 3억 원 이하 주택만 가능했다”며 “창원 도심에서는 이 조건에 맞는 아파트를 찾을 수 없고, 인프라가 부족한 외곽으로 나가자니 출퇴근과 정주 여건이 우려돼 매수를 포기했다”고 말했다.
조건에 맞춰 외곽 지역으로 주거지를 옮기려 해도 교통 인프라와 교육 여건 등을 이유로 이주를 꺼리는 관망세가 짙다.
지역의 한 공인중계사는 “고금리 장기화로 인해 부동산 시장의 침체가 계속 이어질 것”이라며 “금리 안정화와 실수요자 중심의 정책 대출 요건 완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준영 기자 bk6041@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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