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호르무즈 해협에서 발 빼나…이란은 통행료 부과
【앵커】
트럼프 대통령은 전쟁을 계속하겠다면서도 호르무즈 해협에 대해서는 발을 빼겠다는 태도입니다.
이해관계가 큰 국가들이 알아서 하라는 건데요,
이란은 배럴당 1달러의 통행료를 받겠다고 벼르는 중입니다.
홍원기 월드리포터입니다.
【아나운서】
대국민연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 문제에서 손을 떼겠다는 뜻을 다시 한번 밝혔습니다.
미국은 원유 생산국이라서 호르무즈 해협이 막혀도 큰 피해가 없다는 겁니다 .
그러면서 원유가 필요한 국가들은 미국산 원유를 사거나 아니면 알아서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뚫으라고 말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뒤늦게라도 용기를 내십시오. 진작에 했어야 했습니다. 우리가 요청한 대로 우리와 함께 했어야 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으로 가서 스스로 석유를 가져가고 지켜서 활용하십시오.]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은 채 미군이 떠나버리면 해협은 계속 봉쇄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실제 이란 의회는 이미 호르무즈 해협 선박에 대한 통행료 징수 계획안을 마련했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이란은 통행 선박이 미국과 이스라엘 등 적대국과 연관성이 없는지를 먼저 확인합니다.
심사를 통과하면 1~5 등급으로 분류하는데, 우호적으로 간주하는 국가의 선박일수록 더 유리한 조건을 받게 됩니다.
유조선의 경우 협상 시장가는 배럴당 1달러 수준으로, 위안화나 스테이블코인으로 부과합니다.
[아바스 아라그치 / 이란 외무장관 : 해협 통과와 관련하여 이란과 오만의 이익을 고려하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자연적인 해협에 특정 국가가 통행료를 받는다는 것은 국제법 위반이라는 비판이 나옵니다.
하지만, 이란이 미국, 이스라엘과의 긴장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해협의 자유로운 통행을 보장할 가능성은 낮습니다.
중동 원유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 정부도 이란 정부와 개별 협상에 나서는 방안을 검토 중에 있습니다.
또, 영국이 주최하는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위한 35개국 연합체 화상 회의에도 참여하며 돌파구를 마련하고 있습니다.
월드뉴스 홍원기입니다.
<구성 : 송은미, 영상편집 : 용형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