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이어 필리핀도 "이란, 우리 배 호르무즈 안전통과 약속"

박진형 2026. 4. 2. 20:5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중동 전쟁으로 아시아 각국의 석유·가스 공급난이 악화하는 가운데 이란이 태국에 이어 필리핀 선박의 호르무즈 해협 안전 통과를 허용하기로 약속했다고 필리핀 정부가 발표했다.

외교부는 "통화에서 이란 외교장관은 필리핀 국적 선박, 에너지 자원, 모든 필리핀 선원이 호르무즈 해협을 안전하고 방해받지 않으며 신속하게 통과할 수 있도록 허용할 것이라고 (우리) 장관에게 확언했다"고 전했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양국 외교장관 통화…"석유·비료 안정적 확보에 큰 도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유조선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하노이=연합뉴스) 박진형 특파원 = 중동 전쟁으로 아시아 각국의 석유·가스 공급난이 악화하는 가운데 이란이 태국에 이어 필리핀 선박의 호르무즈 해협 안전 통과를 허용하기로 약속했다고 필리핀 정부가 발표했다.

2일(현지시간) 테레사 라사로 필리핀 외교부 장관이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교부 장관과 "생산적인 전화 통화"를 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외교부는 "통화에서 이란 외교장관은 필리핀 국적 선박, 에너지 자원, 모든 필리핀 선원이 호르무즈 해협을 안전하고 방해받지 않으며 신속하게 통과할 수 있도록 허용할 것이라고 (우리) 장관에게 확언했다"고 전했다.

이어 "필리핀은 에너지 수요 대부분을 중동에서 수입하고 있기 때문에, 이란의 이런 확약은 필리핀에 필수적인 석유와 비료 공급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데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라사로 장관은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서 이날 통화를 통해 양국이 "우리 선원들의 안전과 우리 에너지 공급 안보에 대해 긍정적인 이해에 도달했다"면서 "(이란의) 따뜻한 협력 정신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전날 라사로 장관은 주필리핀 이란 대사와 만나 필리핀을 '비적대적 국가'로 지정하고 필리핀 선박의 호르무즈 해협 안전 통과를 보장해 달라고 요청했다.

앞서 지난달 하순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은 "국가 에너지 공급에 위험이 임박했다"며 국가 에너지 비상사태를 선언했다.

이에 따라 에너지부 등 관련 정부 부처는 통상 절차를 건너뛰어 석유 조달 등 조치를 신속히 행할 권한을 확보했다.

원유 대부분을 중동에서 수입하는 필리핀은 러시아산 원유 도입, 석탄화력발전 최대 가동, 대기오염 물질 함량이 기존 기준의 10배인 저품질 연료 사용 일시 허용 등 에너지 조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태국의 경우 태국 유조선이 호르무즈 해협을 안전하게 통과하도록 이란과 합의했다고 아누틴 찬위라꾼 총리가 지난달 하순 발표한 바 있다.

말레이시아도 자국 유조선 7척이 이란으로부터 호르무즈 해협 통과 허가를 받았으며, 이란이 부과하는 통행료도 면제받기로 했다고 앤서니 로크 말레이시아 교통부 장관이 지난달 말 전했다.

한편 최근 이란 의회 국가안보위원회는 호르무즈 해협 통과 선박에 대해 통행료를 받는다는 방안을 승인했다.

이란 당국은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유조선에 배럴당 1달러 수준의 통행료를 중국 위안화 또는 스테이블코인으로 받는다는 계획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jhpark@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