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1위 굳히기…2·3위 경쟁 변수
추미애·김동연 양강 구도…한준호 추격 양상
국민의힘, 후보 경쟁력 보다 '인물난'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 본경선을 사흘 앞두고 실시된 여론조사를 통해 양강 구도 흐름이 확인됐다. 이에 따라 민주당 경선은 1위 굳히기와 결선 진출을 둘러싼 2·3위 경쟁이 최대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국민의힘은 출마 후보의 지지율보다 유보층이 더 크게 나타나며 '인물난'이 드러난 상황이다. 또 '정당 선택' 판세는 두 배 이상의 지지도 격차로 크게 기운 모양새였다.
2일 인천일보가 ㈜한길리서치에 의뢰해 3월 30일부터 4월 1일까지 3일간 경기도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10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경기도지사 후보 지지도 조사(표본오차 ±3.1%p) 결과, 민주당과 국힘 간 지지도 차이가 28.2%p였다. '정당 후보'를 기준으로 한 대결에선 양당 격차가 32.3%p 차이로 오히려 더 벌어졌다.
선거 구도 자체가 민주당에 유리하게 형성돼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다만 민주당 내부 경쟁은 3인 후보의 제각각 특징 속에서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었다. 추미애 국회의원 27.3%, 김동연 경기도지사 23.7%로 오차범위 내 접전인 가운데 15.2%의 한준호 국회의원이 뒤를 추격하는 양상이다.
추 후보는 민주당 지지층 내에서 41.4%를 기록해 정당 결집력이 두드러졌다. 반면 김 지사는 중도층에서 31.4%의 가장 높은 지지를 확보하며 확장성을 강점으로 드러냈다.
연령대 지지 기반은 추 의원이 40대와 50대에 형성돼있으며 김 지사는 18~20대, 60대, 70대 이상이었다. 여기서 30대의 지지세는 한 의원인 것으로 파악됐다.
오는 5~7일 진행되는 민주당 본경선 방식(국민 참여 여론조사)은 권리당원과 민주당 지지층·무당층만 투표에 참여할 수 있다.
본경선에서 당내 지지층만큼 중요한 무당층은 김 지사가 17.5%로 강세였다. 추 의원과 한 의원은 9.3%로 동률을 다투고 있다.
민주당은 본경선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1·2위를 올려 같은 달 15~17일 결선투표를 진행할 방침이다. 2위 확보 여부는 순위 경쟁만 아니라 최종 후보 결정에 연관된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결선에 진출하지 못한 후보의 지지층이 어디로 이동하느냐에 따라 판세가 크게 달라질 수 있어 각 후보 진영 모두 '결선 진입' 전략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동시에 과반 득표로 경선을 마무리하려는 '1위 굳히기' 전략 역시 중요한 과제로 판단할 수 있다.
국민의힘 경선 구도에서는 후보 경쟁력보다 '인물 공백'이 뚜렷이 확인된다. 양향자 13.7%, 함진규 7.5%로 나타났지만 지지 후보가 없다는 선택이 47.7%, 잘 모르겠다는 쪽은 23.9%였다. 유보층 합산이 70%를 넘긴 수치다.
유동적인 표심으로 꼽히는 중도층에서도 양 후보 모두 두 자릿수 지지율을 확보하지 못했다.
하지만 중도층의 '지지 후보 없음'은 52.0%로 절반을 넘어섰다. '허리 세대'로 불리는 30~50대에서도 최소 54.0%에서 최대 62.6%에 달하는 비중이 지지 후보가 없다는 답을 했다.
국힘 후보군 자체가 유권자 선택지로 자리 잡지 못한 단계에 머물러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현우 기자 kimhw@incheonilbo.com
※이번 조사는 인천일보가 ㈜한길리서치에 의뢰해 3월 30일부터 4월 1일까지 3일간 경기도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1003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무선전화 가상번호(100.0%)를 통한 자동응답(ARS) 방식이며, 응답률은 5.2%다. 2026년 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부여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누리집 참조
Copyright © 인천일보 All rights reserved - 무단 전재, 복사,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