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이면 한반도 전역 관측…산불 징후 찾는 농림위성 올여름 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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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과 산사태 등 산림 재난을 더 빠르고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는 농림위성이 올 여름 발사를 앞두고 있다.
위성을 통해 산림 상태를 상시 관측하고 산불 등 재난 피해 규모도 신속하게 파악할 수 있어 산림 재난 대응 능력이 한 단계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를 바탕으로 국립산림과학원은 사흘 주기로 산림 상태를 분석해 훼손지 탐지와 산림 변화, 단풍 시기 등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위성산림지도'를 구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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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국가산림위성정보활용센터에 따르면 총사업비 1161억 원이 투입된 농림위성(차세대중형위성 4호)은 올해 여름 발사돼 본격적인 관측 임무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 위성은 산림·농업 분야 관측에 특화된 정부 위성으로 발사 이후 산림청과 국립산림과학원 등이 공동으로 활용한다. 농림위성은 하루 약 14바퀴 지구를 돌며 수집한 자료를 제주 국가위성운영센터로 전송하고, 국가산림위성정보활용센터가 이를 분석할 예정이다.
농림위성은 기존 위성보다 관측 범위와 활용성이 크게 향상됐다. 고해상도 다목적 관측 위성인 아리랑-3A호 위성의 촬영 폭이 약 12km인 데 비해 농림위성은 한 번에 120km 폭을 촬영할 수 있다. 사흘이면 한반도 전역을 한 차례 모두 관측할 수 있는 수준이다.
이를 바탕으로 국립산림과학원은 사흘 주기로 산림 상태를 분석해 훼손지 탐지와 산림 변화, 단풍 시기 등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위성산림지도’를 구축할 계획이다. 해상도도 높아 위성 촬영만으로도 침엽수와 활엽수 등 9개 수종을 구분할 수 있다.
농림위성의 가장 큰 강점은 재난 대응이다. 산불과 산사태 같은 재난의 발생 징후를 사전에 포착하고, 발생 이후에도 피해 범위를 신속하게 파악할 수 있다. 산림위성센터는 “지금까지는 지상 조사에 의존해 시간과 인력이 많이 들고 오차도 컸지만, 위성 자료를 활용하면 보다 빠르고 정확한 대응이 가능해진다”고 설명했다.
특히 농림위성에는 ‘적색 경계(Red-Edge)’ 대역을 촬영하는 카메라가 국내 최초로 탑재됐다. 식물이 병들거나 말라가기 시작할 때 보이는 적색 영역을 감지하는 기술이다. 산불은 물론 병해충 피해를 초기에 포착할 수 있어 사람이 일일이 현장을 돌며 확인하는 것보다 더 빠르게 상황을 파악하고 대응할 수 있다.
농림위성은 한반도뿐만 아니라 전 세계 국가의 60%를 촬영하는 글로벌 산림 협력의 핵심자산이고 ‘무기’이다. 아시아산림협력기구(AFoCO) 회원국 가운데 베트남, 캄보디아, 라오스, 브루나이 등은 95% 이상, 해외 조림 사업지인 우루과이와 뉴질랜드는 97% 이상을 관측할 수 있다. 유병오 국가산림위성정보활용센터 임업연구관은 “협력 국가를 대상으로 위성 기반 산림 분석 기술 교류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농림위성의 수명은 약 5년으로, 국립산림과학원은 후속 위성 개발에도 착수한 상태다.
대전=이정훈 기자 jh8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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