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저기 지다보니…한국 축구 ‘랭킹’도 추락
같은 조에서도 체코 아래 꼴찌
FIFA 랭킹도 3계단 하락 25위

A매치 2연패 여파가 크다. 월드컵 두 달을 앞두고 한국 축구에 대한 평가가 뚝 떨어졌다.
영국 매체 가디언이 지난 1일 내놓은 2026 북중미 월드컵 파워랭킹에서 한국은 48개 출전국 중 44위에 그쳤다. 같은 A조의 멕시코(16위), 남아프리카공화국(29위), 체코(35위)보다 전부 낮다. 조별리그 경쟁 구도에서조차 ‘최하위 전력’으로 분류된 것이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최근 A매치에서 코트디부아르에 0-4, 오스트리아에 0-1로 패했다. 단순한 연패 이상으로 경기 내용에서 큰 허점을 드러냈다. 새롭게 가동한 스리백은 수비 조직력을 확보하지 못했고, 손흥민을 중심으로 한 기존 공격 구조는 위력을 잃었다. 이를 보완할 대안도 뚜렷하지 않다. 가디언은 “아직 정비할 시간은 남아 있지만, 현재 흐름만 놓고 보면 조별리그 경쟁력조차 장담하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A조 경쟁국들과 비교하면 격차는 더 뚜렷하다. 멕시코는 포르투갈, 벨기에와 각각 0-0, 1-1로 무승부를 기록하며 안정적인 경기 운영 능력을 입증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은 경기 결과와 별개로 기술적 완성도와 조직력이 강점으로 평가받는다. 체코는 플레이오프를 통해 극적으로 본선에 오른 과정에서 승부처 집중력과 경기 운영 능력을 인정받았다. 세 팀 다 ‘약점은 있어도 방향성은 있는 팀’이라는 공통점을 가진 반면, 한국은 그 방향성 자체가 흐릿하다는 점에서 낮은 평가를 받았다. 한국이 조별리그에서 ‘도전자’인 현실을 그대로 보여준다.
국제축구연맹(FIFA) 세계 랭킹도 마찬가지다. 22위였던 한국은 새로 발표된 FIFA 랭킹에서 3계단 떨어져 25위가 됐다. A매치 2경기 패배로 랭킹 포인트가 10.78점이나 깎였다.
역시 월드컵 A조 중 한국만 하락했다. 멕시코는 한 계단 오른 15위, 체코는 두 계단 오른 41위를 차지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은 60위로 변동이 없었다.
김세훈 기자 s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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