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민 감독 폭행' 가해자들, 풀려나니 사과 한번 없었다
[앵커]
발달장애 아들이 보는 앞에서 폭행을 당해 숨진 영화감독 김창민 씨의 유족은 단 한 번도 가해자들에게 사과를 받지 못했습니다. 구속 심사 때 판사 앞에서는 "적극적으로 합의해서 피해자를 위로하겠다" 말했지만 구속 위기에서 벗어나 풀려나자 없던 말이 돼버렸습니다.
임지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장기기증으로 4명의 생명을 살리고 세상을 떠난 고 김창민 씨.
경찰 인권영화제에서 감독상을 수상했던 만큼 사회 문제를 다룬 영화 제작자였습니다.
발달장애가 있는 아들과는 친구처럼 지내며 일상을 함께 나누던 아버지이기도 했습니다.
아들과 함께 돈가스를 먹으러 식당을 찾았다가 폭행을 당해 결국 숨졌습니다.
[목격자 : 그러다 죽는다고 때리지 말라고 그런데도 계속 때렸죠. 아들이 불안한 증세가 있는지 계속 소변을 왔다 갔다 하면서 소변만 보고 있더라고요.]
가해자들은 사건 발생 다섯 달이 지난 지금까지도 유족에게 연락하거나 사과하지 않았습니다.
구속심사에선 합의하겠다고 했지만 풀려난 후 그 말은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김상철/고 김창민 감독 부친 : (가해자 측) 변호사가 이런 얘기를 했다고 그래요. 피해자 측에 적극적으로 합의를 해서 피해자들한테 위로도 하고 하겠습니다.]
부실 수사 논란은 커지고 있습니다.
유족은 집단폭행이 있었다는 목격자 녹취를 직접 검찰에 제출했고, 검찰은 "공범을 보완 수사해달라"며 사건을 다시 경찰로 보냈습니다.
경찰은 뒤늦게 1명을 더 특정했지만 또다시 구속영장은 기각됐습니다.
이 과정을 겪은 나이 든 아버지의 속은 시커멓게 재가 됐습니다.
하지만 진짜 걱정은 아들이 남기고 간 발달장애 손주입니다.
[김상철/고 김창민 감독 부친 : 얘는 누가 보호를 하고 살아가냐 이 말이야. 할머니 할아버지도 70이 넘어서 이제 보호할 수 있는 기간이 길어야 5~6년밖에 더 되겠어요.]
[영상취재 황현우 영상편집 오원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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