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도 놀랐다! "한일 축구 격차 역사상 최대"…홍명보호 FIFA 랭킹 25위 하락→"본선에서 대재앙 맞을 수도" 냉정 평가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북중미 월드컵 개막을 불과 두 달 여 앞둔 시점에서 한일 축구를 향한 평가가 극명한 '온도 차'를 드러내고 있다.
A매치 5연승을 완성한 일본과 8년 만에 '무득점 2연패'를 기록한 한국의 FIFA 랭킹 격차가 더욱 벌어지면서 일본 언론 역시 "사상 최대의 간극이 양국 사이에서 구축되고 있다"며 흥미로워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일(한국시간) 오스트리아 빈의 에른스트 하펠 스타디온에서 열린 오스트리아와 올해 두 번째 평가전에서 0-1로 분패했다. 마르셀 자비처(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게 결승골을 얻어맞고 무릎을 꿇었다.
1패 이상의 충격을 안은 결과였다. 한국은 오스트리아전 영패로 A매치 2경기 연속 무득점을 기록했다. 7년 만에 불명예를 반복했다. 홍명보호는 앞선 코트디부아르전(0-4 패)에 이어 결정력과 조직력 모두에서 또 한 번 문제를 드러냈다.
아울러 2경기 연속 무득점 패배는 2018년 6월 세네갈전(0-2 패)과 러시아 월드컵 스웨덴전(0-1 패) 이후 약 8년 만이다. 당시와 마찬가지로 월드컵 코앞에 둔 시점에서 나온 결과란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

수치는 냉정하다. FIFA가 2일 발표한 세계 랭킹에서 한국은 25위로 내려앉았다.
직전 22위에서 세 계단 하락했다. 코트디부아르전 패배로 5.73점, 오스트리아전 패배로 5.05점이 삭감돼 총점 1588.66을 기록했다. 최근 도입된 실시간 반영 시스템 체제에서 유럽 원정에서의 부진이 그대로 순위 하락으로 이어졌다.
더 우려되는 점은 북중미 월드컵 '상대국'과의 비교다. 한국이 속한 A조 경쟁국은 보합세 또는 오름세를 보였다.
A조 1강으로 꼽히는 멕시코는 15위로 상승했고 체코 역시 순위를 끌어올렸다(43위→41위). 남아프리카공화국은 60위를 지켜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했다. 상대는 올라가고 한국은 내려가는 구도가 비교적 선명한 것이다.

아시아 내 입지도 흔들리고 있다.
한국은 여전히 아시아 3위를 유지했지만 앞선 두 팀과의 간격이 더 벌어졌다. 일본은 18위로 한 계단 상승했고 이란은 21위를 유지했다. 한국과 일본 격차는 기존 3계단에서 7계단으로 크게 증가했다.
랭킹상의 변화도 뼈아프지만 무엇보다 흐름 차이가 너무 극명하다. 일본은 이번 3월 A매치 동안 스코틀랜드와 잉글랜드를 연파해 상승세를 이어갔다. 특히 FIFA 랭킹 4위 잉글랜드를 제물로 적지에서 거둔 1-0 승리는 상징성이 컸다. 아시아 팀 최초의 성과였다.
이 승리로 일본은 랭킹 포인트 6.65점을 획득했다. 스코틀랜드전 승리로 얻은 3.66점보다 높은 수치다.

일본의 거듭되는 호조(好調)는 우연이 아니다.
최근 A매치 5연승을 달리는 동안 전술적 완성도와 조직력 모두에서 '탈아시아급' 안정감을 보이고 있다. 모리야스 하지메 체제 아래 8년째 이어온 일관성 역시 타국과는 차별화되는 강점이다.
반면 한국은 여전히 ‘과정’과 실험을 답습하는 양상이다. 홍 감독 부임 이후 꾸준히 전술 방향성을 재설정하고 테스트하고 있지만, 좀처럼 결과물로 이어지진 않는 분위기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부터 가동 중인 백3 시스템에 대한 의구심이 시간이 흐를수록 커지고 있다. 수비 안정과 중원 빌드업, 전방으로 볼 투입 모두에서 기대만큼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흥미로운 점은 양국의 '일정'이다. 한국과 일본은 북중미 월드컵 본선행 확정 후 지난해 9월부터 비슷한 수준의 스파링 파트너를 꾸준히 만나왔다. 미국, 멕시코, 브라질 등 강팀과의 맞대결을 이어오고 있다.
한국은 대부분 경기에서 승전고를 울렸지만 브라질전 0-5 참패와 최근 2연패로 흐름이 꺾였다. 반면 일본은 미국전(0-2 패)에서 의외의 일격을 맞는 등 다소간 부침을 겪었음에도 지난해 10월을 기점으로 완전히 되살아났다. FIFA 6위 브라질에 3-2 역전승을 일구는 이변으로 기대감을 높이더니 이후 5연승을 내달리며 분위기를 확실히 끌어올렸다.

이젠 양국이 추구하는 '목표' 역시 격차가 확연해지는 양상이다. 일본은 월드컵 우승을 공개적으로 천명해 축구 강국으로 도약에 진지한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와 달리 한국은 현실적인 여부를 떠나 월드컵 8강행을 최대 목표로 설정 중이다. 야망의 크기와 준비의 완성도 두루 차이가 벌어지고 있다.
일본 '사커다이제스트웹'은 2일 "한일 축구 격차가 '역사상 최대'에 이르렀단 평가가 제기되고 있다. 모리야스호가 5연승을 내달리며 개가(凱歌)를 올린 반면 한국은 자국 언론으로부터 '역대 최악의 위기에 봉착했다'는 혹평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사무라이 블루 목표는 북중미 월드컵 우승이다. 지난달 28일 글래스고에서 스코틀랜드, 사흘 뒤 영국 축구 성지인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잉글랜드를 제물로 대이변을 일으켰다. 한국 매체도 이러한 모리야스호 기세를 경탄하고 있다. 그와 달리 홍명보호는 월드컵 개막까지 3개월도 안 남은 시점에서 전술적 고집을 이어갔지만 결과는 무득점-대량 실점이라며 '본선에서 대재앙을 맞을 위험에 직면했다'는 우려를 강하게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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