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 커리어 우승 0회’ KB 사카이 사라, “우승을 하면 좋겠지만...”

“우승을 하면 좋겠지만, 내 역할부터 충실해야 한다”
청주 KB는 2025~2026 우승 후보로 꼽혔다. 그렇지만 2025~2026시즌 중반까지 100%의 전력으로 임하지 못했다. 박지수(196cm, C)가 부상에 시달려서였다.
그렇지만 KB는 2024~2025시즌부터 ‘속공’과 ‘3점’이라는 컬러를 보여줬다. 박지수가 없을 때, KB는 활발한 컬러를 유지했다. 그래서 KB는 박지수의 공백을 최소화했다. 그리고 박지수가 돌아왔을 때, KB는 최상의 전력을 보여줄 수 있었다.
아시아쿼터 선수인 사카이 사라(165cm, G)도 힘을 실었다. 사라는 2025~2026 WKBL 아시아쿼터 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3순위로 선발된 선수. 또, 아시아쿼터 드래프트 지명자 중 가드 최대어였다.
사라는 WKBL에서의 첫 정규리그를 100% 소화했다. 정규리그 전 경기(30경기)를 뛰었고, 평균 29분 4초 동안 7.0점 3.4리바운드(공격 1.0) 2.7어시스트에 1.3개의 스틸을 기록했다. BEST 5의 일원으로 맹활약했다.
사라의 보이지 않는 공도 컸다. 사라는 허예은(165cm, G)의 부담을 잘 덜어줬다. 볼 운반과 앞선 수비 등 영양가 있는 활약을 했다. 3점과 2대2 등 번뜩이는 퍼포먼스 또한 잊지 않았다.
사라는 2일 KB금융그룹 천안연수원에서 “WKBL을 처음 뛰어봤다. 시즌이 길다고도 느꼈지만, 그래도 시간이 금방 지나간 것 같다. 무엇보다 모든 팀원들이 하나된 목표를 지녔는데, 그 목표를 이뤘다. 그래서 너무 좋다”라며 한국에서의 첫 정규리그를 돌아봤다.
이어, “초반에는 일본과 한국의 피지컬 차이를 느꼈다. 팀원들과 맞춰야 할 것도 존재했다. 많은 걸 신경 써야 했다. 그러다 보니, 전반기에는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주지 못했다”라며 전반기의 부진을 고백했다.
그렇지만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생각을 정리했다. 감독님과 미팅을 많이 했고, 팀원들과도 소통을 많이 했다. 그러다 보니, 내 퍼포먼스가 좋아졌다”라며 구성원과의 소통을 반전의 계기로 설명했다.

사라가 살짝 이야기했듯, 사라의 소속 팀인 KB는 2025~2026 정규리그를 제패했다. 1위 자격으로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챔피언 결정전에서도 홈 어드밴티지를 얻는다.
그렇지만 KB의 상대가 정해지지 않았다. 4월 3일 경기(용인 삼성생명 vs 아산 우리은행) 결과가 플레이오프 대진표의 한축을 결정한다. 그래서 KB는 우리은행과 부산 BNK를 동시에 준비했다.
사라는 “고등학교 다닐 때 우승을 했지만, 프로에서는 플레이오프조차 가지 못했다. 그래서 플레이오프를 즐겁게 준비하려고 한다. 감독님께서도 그런 분위기를 강조하셨다”라며 플레이오프 중점사항을 정리했다.
그 후 “내 장점은 수비다. 플레이오프에서도 수비에 더 집중해야 한다. 매치업을 명확히 파악해야 한다”라며 플레이오프 첫 번째 임무를 ‘수비’로 꼽았다.
계속해, “공격력 좋은 선수가 우리 팀에 많다. 나는 그 선수들의 파생 옵션을 잘 받아먹어야 한다. 또, 슈팅 역시 내 장점 중 하나라, 나는 골밑에서 나오는 볼을 간결히 마무리해야 한다. 그리고 감독님께서 원하는 빠른 농구를 하고 싶다”라며 공격 진영에서의 임무를 덧붙였다.
한편, KB는 2023~2024시즌에도 정규리그 우승을 기록했다. 27승 3패. 2025~2026 정규리그보다 더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챔피언 결정전 준우승을 기록했다. 이번 플레이오프에는 2년 전의 아픔을 덜어야 한다.
그래서 사라는 “우승을 하면 좋겠지만, 우승이라는 결과만 기대하면 안 된다. 우리의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 그러다 보면, 팀원 모두가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거다”라며 과정부터 강조했다.
사라의 멘탈이 굳건했지만, 기자는 사라에게 “우승한다면 어떤 감정일 것 같나?”라고 질문했다. 그러자 사라는 “선수로서의 최종 목표가 ‘우승’인데, 그런 목표가 이뤄진다. 또, 프로에서 우승하지 못했기에, 너무 기쁠 것 같다. 어쨌든 이번이 좋은 기회인 것 같다”라고 답했다. 우승을 향한 마음만큼은 숨기지 않았다.
사진 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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