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첫 ‘4대 해병가문’ 탄생…1327기 수료식 화제
증조부부터 4대 계승 김준영 이병, 해병대 77년 역사 상징성 부각

해병대 신병 1327기 수료식에서 해병대 창설 이후 처음으로 '4대 해병 가문'이 탄생해 이목을 끌고 있다.
2일 열린 이번 수료식에는 1319명의 신병이 참여했으며, 부대 주요 지휘관과 참모, 주임원사를 비롯해 해병대 중앙회 경기·경북 연합회, 포항시 해병대 전우회, 주한미해병부대(MFK) 관계자, 수료 장병 가족과 지인 등 약 300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1327기 신병들은 지난 2월 23일 입영해 6주간의 기초군사훈련과 해병대 특성화 교육을 이수했다. 특히 5주차 '극기주' 훈련에서는 산악전과 각개전투, 천자봉 고지정복 등을 통해 체력과 정신력을 집중적으로 단련했다.

또한 빨간 명찰 수여식을 통해 '한 번 해병은 영원한 해병'이라는 해병대 전통을 이어받았다.
수료식은 국민의례를 시작으로 △해병 자격 선포 △해병의 긍지 제창 △교육과정 우수자 상장 수여 △훈련기 반납 순으로 진행됐다.
김수용 교육훈련단장은 "6주간의 고된 훈련을 이겨낸 해병 1327기는 강인한 체력과 해병대 정신을 갖춘 정예 전력"이라며 "해병대 위상이 강화되는 시점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수료식에서 특히 주목받은 것은 해병 4대 가문의 첫 탄생이다.

김준영 해병이병은 해병 3기인 증조부, 해병 173기인 조부, 해병 754기인 부친에 이어 해병대에 입대해 '빨간 명찰'을 달았다. 해병대 창설 초기부터 현재까지 이어지는 77년 역사를 한 가문이 함께해 왔다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는 평가다.

증조부 고 김재찬 옹은 6·25전쟁 당시 인천상륙작전과 도솔산지구 전투 등에 참전해 공을 세웠으며, 조부 김은일 옹은 베트남전에서 작전을 수행했다. 부친 김철민 씨는 김포반도 최전방에서 수도권 방어 임무를 수행한 바 있다.
김준영 해병이병은 "해병 가문의 전통을 이어받았지만, 그 완성은 나에게 달려 있다고 생각한다"며 "자부심과 책임감을 갖고 해병대 역사에 기여하는 '무적해병'이 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해병대에는 현재까지 3대 해병 가문이 50여 개 존재하며, 4대 해병 가문은 이번이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