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소 만들면 뭐하나…구포역 여전한 택시 호객·성매매 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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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북구가 구포역 인근에 낙동강을 가로지르는 수상 보행교를 건립하는 등 지역의 새로운 관광 명소로 발돋움을 노린다.
하지만 현실은 택시들의 불법 주정차와 볼썽 사나운 호객 행위, 그리고 관광객을 상대로 일상적으로 성매매를 권유해 눈살을 찌푸리게 만든다.
구포역 앞에 북구가 설치한 불법 주정차 단속 카메라는 무용지물에 가깝다.
여인숙 등에서 성매매가 공공연하게 이뤄지는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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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작 불법행위 단속엔 미온적
- 경찰도 성매매 현장점검 수준
부산 북구가 구포역 인근에 낙동강을 가로지르는 수상 보행교를 건립하는 등 지역의 새로운 관광 명소로 발돋움을 노린다. 하지만 현실은 택시들의 불법 주정차와 볼썽 사나운 호객 행위, 그리고 관광객을 상대로 일상적으로 성매매를 권유해 눈살을 찌푸리게 만든다.

2일 구포역을 찾은 국제신문 취재진이 가장 먼저 마주한 건 역 앞 좁은 도로에 일렬로 늘어선 택시들이었다. 역에서 불과 70m 떨어진 곳에 부산시가 설치한 택시 승강장이 있다. 역 앞에 택시가 줄을 지어 서 있는 건 승객을 조금이라도 먼저 태우기 위해서다. 특히 인근 양산이나 김해로 가는 장거리 승객을 태우려 택시들은 끊임없이 밀려들었다.
역 앞 도로는 폭이 좁아 차량 두 대가 동시에 지나가기 어렵다. 항상 역 앞에 택시들이 늘어서 있어서 승용차 운전자는 물론 역을 이용하는 승객도 교통사고의 위험에 놓여있다.
밤이 되면 불법 주정차 택시들이 더욱 활개를 친다. 밤늦게 기차에서 내린 장거리 손님을 태우고자 거칠게 호객 행위를 일삼는다. 합승을 권유하는 것도 다반사다. 구포역 앞에 북구가 설치한 불법 주정차 단속 카메라는 무용지물에 가깝다. 택시 기사들은 단속 시점에 맞춰 역 앞을 한 바퀴 돌거나 역 주변으로 잠시 차량을 옮긴 뒤 되돌아온다.
도시철도로 향하는 길은 관광객은 물론 주민에게도 유쾌하지 않다. 구포역 광장에는 50, 60대 여성들이 항상 주변을 서성인다. 이들은 성매매 알선책으로 홀로 거니는 남성에 접근해 성매매를 권한다. 취재진이 찾은 이날도 한 남성이 성매매 알선책과 잠시 대화를 나눈 뒤 역에서 약 40m 떨어진 골목으로 사라졌다. 골목 내에는 오래된 여인숙이 밀집해 있다. 여인숙 등에서 성매매가 공공연하게 이뤄지는 것으로 추정된다. 구포역에서 구포시장으로 이어지는 길에는 크고 작은 아파트 공사장이 있어 각종 사고 우려도 크다.
북구는 쇠락한 구포역 일대를 살려 북구의 랜드마크로 키울 목적으로 2022년 금빛노을브릿지와 2024년 감동나루길 리버워크를 세웠다. 범죄와 사고로 지역 슬럼화가 우려되지만 구와 북부경찰서는 마땅한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 구는 단속 카메라가 설치돼 있고 시민도 불법주정차 신고를 할 수 있다는 이유 등으로 적극적인 주차 단속을 시행하지 않는다.
성매매 단속을 맡은 경찰은 신고가 접수되면 현장 점검 수준에 그치는 실정이다. 북부서 관계자는 “성매매 알선책 등을 수사하려면 그들이 직접적으로 성매매를 권해야 한다. 알선책이 경찰 얼굴을 알아 단속을 나가면 접근하지 않는다. 수사가 여의치 않다”고 말했다.
범죄 전문가는 범죄 예방을 위해 주변 환경 정비가 우선이라고 강조한다. 동의대 최종술(경찰행정학과) 교수는 “환경이 범죄를 유발한다. 현재 구포역은 언제든 범죄가 일어날 수 있다. 지자체와 경찰이 합심해 지역 내 범죄 우려 사항을 점검하고 적극적인 단속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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