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유신고 야구부 홍석무 감독 “개막전 신인 3안타… 제자들 자랑스럽다”
졸업생 이강민·오재원 30년만에 기록
걸출한 선수들 배출… “조직력 강점”

지난달 28일 열린 프로야구 KBO리그 2026시즌 개막전에는 고졸 신인 이강민(kt wiz)과 오재원(한화 이글스)이 눈길을 끌었다.
30년 만에 프로야구 개막전에서 고졸 신인이 3안타를 쳤기 때문이다. 공교롭게도 이들 모두 수원 유신고 야구부 출신으로, 야구 명문 유신고의 이름을 높이고 있다.
2일 유신고 야구부 훈련장에서 만난 홍석무 감독은 “신인이 바로 1군에서 활약하는 게 힘들고 선수 본인들도 부담이 컸을 텐데 이강민과 오재원이 30년 만에 개막전 3안타 기록을 달성해주니 기분이 좋다”며 “신재인과 이준서도 개막 엔트리에 포함됐고 대담하게 플레이하는 모습에 제자들에게 자랑스럽다고 연락했다”고 말했다.
유신고 시절 오재원은 주장으로서 리더십을 갖고 팀을 이끌었고, 이강민은 야구에 몰두해 항상 진지하게 경기에 임했다. 그 결과 외야수 오재원은 2026 KBO 신인드래프트에서 한화에 1라운드(전체 3번)에서 지명됐고, 내야수 이강민도 kt에 2라운드(전체 16번)에서 지명됐다. 또 NC 다이노스에 1라운드(전체 2번)로 지명된 내야수 신재인은 지난 1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정규시즌 데뷔를 치르면서 첫 안타를 홈런으로 장식하며 깊은 인상을 보였다. 투수 이준서는 롯데에 7라운드(전체 64번)에서 뽑히기도 했다.
홍 감독은 “오재원, 이강민, 신재인, 이준서 모두 처음 봤을 때부터 남달라서 1학년 때부터 주전을 시켰고, 여러 포지션을 경험할 수 있게 했다”며 “기회를 준다고 다 잘되는 것은 아니다. 선수들도 기회를 잡기 위해 노력도 많이 했고, 기회를 줄 때마다 좋은 활약을 해서 팀도 좋은 성적을 냈다”고 강조했다.
이날 찾은 야구부 훈련장에서 선수들은 모두 삭발한 모습으로 수비와 타격 연습에 몰두하고 있었다. 3년 동안 야구만 바라보고 올인해서 결과를 내겠다는 것이다.
유신고는 야구명문답게 최정, 정수빈, 유한준, 소형준, 박영현, 김주원 등 우수한 야구 선수들을 배출했다.
홍 감독은 “선수들에게 삭발을 강요하진 않는데, 자발적으로 하고 있다. 저는 기본기와 인성에 대해서 많이 얘기한다”며 “화려한 플레이는 경고하고, 캐치볼과 타격 기본기에 많은 시간을 할애한다. 기본기가 단단하니깐 투수도 제구가 좋고 타자들도 정확한 컨택과 선구안을 기르게 된다. 조직력과 단합도 우리 팀의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홍 감독은 지난 2010년 체육교사로 유신고와 인연을 맺으면서 야구부 코치를 거쳐 감독으로 팀을 이끌고 있다. 지난 2022년부터 야구부 지휘봉을 잡은 홍 감독은 5년차에 접어들었다. 그는 “그동안 돌아봤을 때 지난해 성적도 많이 내고 드래프트도 잘되고 그 선수들이 활약하면서 성과들이 있었지만 올해는 올해”라며 “현 상황에 맞게 준비해서 지난해보다 더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언제나 유신고 야구부의 목표는 전국대회 우승이다. 홍 감독 부임 후 2022년 청룡기 우승 후 트로피를 들어올리지 못했다. 지난해에도 황금사자기에서 성남고에 패배해 준우승을 거뒀고, 전국체육대회 준우승, 봉황대기 3위의 성적을 거뒀다.
이에 대해 홍 감독은 “오는 18일부터 열리는 주말리그를 잘 마무리해서 1위를 거두고, 전국대회 패스권을 따는 것이 목표”라며 “주말 리그에 초점을 맞추고 수비 훈련이나 올해 전국대회에서 우승을 위해 승부 볼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이영선 기자 zero@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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