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물관의 감동…전시 기획 노하우 궁금하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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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국립중앙박물관 연간 관람객이 650만 명을 돌파했다.
누가 이 전시를 기획하고, 관람객이 볼 수 있도록 연출했을까 궁금해진다.
박물관 큐레이터로 근무하면서 '동백아가씨'(2024), '경부고속도로, 부산으로 향하다'(2023), '조선의 외교관, 역관'(2023), '근대의 목욕탕, 동래온천'(2015), '역사의 대동맥, 영남대로'(2014) 등의 전시회를 기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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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년차 베테랑 큐레이터 저자
- 대중·지식 연결 ‘문화 창조자’로
- 유물·스토리·디자인·글쓰기 등
- 스토리텔링 전시 네 요소 소개
2025년 국립중앙박물관 연간 관람객이 650만 명을 돌파했다. 최근 TV 예능 프로그램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에는 이런 장면도 있었다. 프랑스 파리 에펠탑 앞에서 열쇠고리를 파는 상인 ‘파코’는 한국에서 인생 첫 박물관을 경험했다. 그곳이 국립중앙박물관이다.

전국 박물관과 미술관마다 오픈런 물결이 이어지는 등 ‘전시’에 대한 관심이 점점 커지고 있다. 전시는 유물과 작품의 진열을 넘어, 이야기와 공간, 관람객의 경험을 연결하는 복합적인 문화 활동이 됐다. 좋은 전시를 보면, 마음속에 잠들어 있던 스위치를 누군가 누른 것처럼 감동이 우러날 때가 있다. 누가 이 전시를 기획하고, 관람객이 볼 수 있도록 연출했을까 궁금해진다.
유승훈의 ‘큐레이터의 기획법’은 큐레이터가 무엇을 보고 어떻게 판단하며 전시를 설계해야 하는지를 상세하고 체계적으로 풀어낸 실전 안내서다.

유승훈은 국립민속박물관 연구원으로 박물관과 인연을 맺은 뒤 서울시 학예연구사를 거쳐 부산박물관 및 부산근현대역사관에서 학예연구관으로 일하고 있다. 박물관 큐레이터로 근무하면서 ‘동백아가씨’(2024), ‘경부고속도로, 부산으로 향하다’(2023), ‘조선의 외교관, 역관’(2023), ‘근대의 목욕탕, 동래온천’(2015), ‘역사의 대동맥, 영남대로’(2014) 등의 전시회를 기획했다.
생활풍속사에 관심을 두고 주경야독하며 관련 저서를 꾸준히 집필해 왔다. 2012년 ‘작지만 큰 한국사, 소금’으로 제53회 한국출판문화상을 수상했고, 2013년 펴낸 ‘부산은 넓다’는 부산의 10대 히트상품에 선정된 바 있다.
‘큐레이터의 기획법’은 26년간 박물관과 문화유산 현장을 누빈 ‘베테랑 큐레이터’인 저자가 ‘선배 큐레이터’로서 후배 큐레이터와 지망생, 그리고 홍보 기획자들을 위해 쓴 책이다.
저자가 제시하는 큐레이터의 기획법이란 ASDW. 바로 유물(Artifact), 스토리(Story), 디자인(Design), 글쓰기(Writing) 네 가지 요소의 순차적 구성이다.
큐레이터의 실무를 이루는 ASDW의 핵심 과제를 풍부한 사례와 자료로 쉽게 살피며 차근차근 따라가면 나만의 주관과 안목이 비로소 관람객의 마음을 움직이는 ‘스토리텔링 전시’로 태어난다.
현장에서 체득한 기획의 언어를 밀도 있게 풀어낸 이 책은 더 나은 기획과 더 깊은 관람 경험을 고민하는 모두에게 도움을 주는 책이다.
저자는 프롤로그에서 큐레이터에 대해 이렇게 설명한다. “AI 시대에 큐레이터는 더 빛날 것이다. 큐레이터는 매우 독특한 직업이다. 박물관과 미술관에서 근무하는 큐레이터가 제집처럼 드나드는, 유물과 작품이 보관된 수장고는 AI가 범접할 수 없는 보물창고이다. 주로 인문학과 미술학에 대한 풍부한 지식을 기반으로 하며 논문을 쓰는 연구자와 달리 큐레이터는 대중을 위한 구체적 사업을 실행하기 위해 고민한다. 큐레이터는 오프라인과 온라인의 세계를 오가면서 대중과 지식을 연결하는 새로운 기획을 하므로 뮤지엄(museum)의 기획자이고, 그 기획을 실제로 구현하므로 문화의 창조자이다. 큐레이터의 머릿속에 지식과 기획이 굳건히 결합되어 있다면 양자역학을 술술 꿰고 있는 어느 과학자도 부럽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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