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내 파생상품 도입 30주년…“인프라 고도화·상품 다양화 과제”

김정은 기자 2026. 4. 2.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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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장내 파생상품시장이 도입 30주년을 맞은 가운데 금융시장 환경 변화에 대응해 지표금리 개혁과 상품 다양화, 디지털자산 제도화 등을 추진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황성엽 금융투자협회 회장은 2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금융투자센터에서 열린 '장내파생상품 도입 30주년: 성과, 현안, 그리고 다음 30년을 준비하며' 정책 심포지엄 축사에서 "우리 장내 파생시장은 현물시장의 변동성을 흡수하고 유동성을 공급하는 '자본시장의 혈관'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왔다"며 "협회 차원에서 파생상품 시장이 다음 30년을 도약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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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장내 파생상품시장이 도입 30주년을 맞은 가운데 금융시장 환경 변화에 대응해 지표금리 개혁과 상품 다양화, 디지털자산 제도화 등을 추진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한국거래소 전경./한국거래소 제공

황성엽 금융투자협회 회장은 2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금융투자센터에서 열린 ‘장내파생상품 도입 30주년: 성과, 현안, 그리고 다음 30년을 준비하며’ 정책 심포지엄 축사에서 “우리 장내 파생시장은 현물시장의 변동성을 흡수하고 유동성을 공급하는 ‘자본시장의 혈관’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왔다”며 “협회 차원에서 파생상품 시장이 다음 30년을 도약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강병진 한국파생상품학회 회장도 “지난 30년간 파생상품시장은 IMF 외환위기와 글로벌 금융위기, 코로나19 등 여러 경제적 충격 속에서도 금융시장의 핵심 인프라로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해왔다”며 “AI와 디지털자산 등 새로운 금융환경 변화 속에서 파생상품 시장의 역할과 향후 발전 방향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첫 번째 주제발표를 맡은 윤선중 동국대 교수는 “파생상품이 자본시장의 선순환을 유도하고 소비자 효용을 극대화한다”며 당면 과제로 지표금리 개혁을 제시했다. 그는 “CD 금리 중심의 관행에서 벗어나 실질적인 시장 수급을 반영하는 무위험지표금리(KOFR) 기반 OIS 시장으로의 전환을 가속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두 번째 발표를 맡은 한서희 법무법인 광장 변호사는 미국과 일본 사례를 비교하며 국내 파생상품 규제 체계와 가상자산 기반 파생상품 도입 가능성을 검토했다.

이어진 패널 토론에서는 정부·학계·업계 전문가들이 참여해 시장 구조 변화 방향을 논의했다.

김기동 한국거래소 상무는 옵션 상품 다양화를 K-파생시장 성장 동력으로 제시했다. 그는 “정부의 탄소중립 정책에 부응해 내년 탄소배출권 선물을 상장하고, 디지털자산 관련 규제 체계가 정비되고 국내 가격 기초지수가 개발되는 대로 디지털자산 선물 상장도 준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서병기 UNIST 교수는 장내 파생상품 시장 확대를 위해 유동성과 거래소의 신뢰 인프라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거래소의 역할이 단순한 상품 상장을 넘어 유동성과 신뢰를 바탕으로 시장의 기준과 인프라를 형성하는 방향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새로운 선물 상품을 일정 범위에서 시험 상장해 거래 수요와 유동성을 사전에 검증할 수 있도록 ‘파일럿 플랫폼’ 등 유연한 실험 체계 도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황현철 홍익대 교수는 파생상품 투자자 보호 정책의 일관성과 가상자산 제도화의 패러다임 전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STO와 가상자산 파생상품 도입 시 기존의 ‘금가분리’ 원칙은 재정립될 필요가 있다”며 “이분법적 규제보다는 전통 금융의 리스크 관리 체계 내에 가상자산을 선별적으로 편입하고 기존 업자에게도 참여 기회를 부여해 산업을 육성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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