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지금 위기는 소나기 아닌 폭풍우…초당적 협력으로 방파제 쌓아야”

이영란 기자 2026. 4. 2.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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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은 2일 국회를 찾아 중동 전쟁발 에너지 수급 불안과 경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추가경정예산안의 신속한 처리를 강력히 요청했다.

이 대통령은 현 상황을 "언제 끝날지 모를 폭풍우"로 규정하며, 위기 극복을 위한 정치권의 초당적 협력과 국민적 에너지 절약 동참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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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시정연설, ‘위기’ 28번 외치며 추경 처리 호소
이재명 대통령은 2일 국회 시정연설에서 추경안 신속처리를 요청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은 2일 국회를 찾아 중동 전쟁발 에너지 수급 불안과 경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추가경정예산안의 신속한 처리를 강력히 요청했다. 이 대통령은 현 상황을 "언제 끝날지 모를 폭풍우"로 규정하며, 위기 극복을 위한 정치권의 초당적 협력과 국민적 에너지 절약 동참을 호소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시정연설에서 "중차대한 위기", "민생경제 전시상황" 등 고강도 표현을 동원하며 현 정국을 진단했다. 특히 30분 남짓한 연설 동안 '위기'라는 단어를 총 28회나 언급하며 긴박함을 강조했다. 이는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강공 기조와 호르무즈 해협의 불확실성 등 대외적 압박이 거세지는 상황에서 '최악의 시나리오'를 염두에 둔 포석으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이번 추경안에 대해 "위기의 파도로부터 국민의 삶을 지켜줄 방파제이자, 재도약의 발판"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외부 충격에 대한 선제 대응이 늦을수록 피해는 기하급수적으로 커진다"며 우원식 국회 의장과 여야 의원들에게 신속한 처리를 정중히 요청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공동체의 위기를 틈타 담합이나 매점매석으로 부당이익을 취하는 행위는 무관용 원칙에 따라 엄정 대응하겠다"고 경고하는 동시에, 국민들을 향해서는 '고통 분담'과 '에너지 절약'을 호소했다.

이 대통령은 단순히 위기를 버티는 것에 그치지 않고, 경제 체질을 근본적으로 개선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그는 "이번 위기를 교훈 삼아 재생에너지 중심의 에너지 전환을 더욱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며 추경안에 포함된 재생에너지 융자 확대, AI 혁신 확산, 콘텐츠산업 지원 등의 내용을 상세히 설명했다.

한편, 정부는 이번 추경을 통해 중동 전쟁으로 인한 유가 급등에 대응해 국민의 실질소득을 보전해줄 방침이다. 이번 지원금은 저소득층뿐만 아니라, 고유가 여파를 크게 받는 중산층까지 포함해 소득 하위 70%(약 3천580만 명)를 대상으로 한다. 거주 지역과 소득 수준에 따라 최소10만 원에서 최대 60만 원까지 차등 지급된다.

이영란 기자 yrlee31@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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