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종량제 봉투 대란 ‘진화’…유정복 인천시장, 생산 현장 긴급 점검

변성원 기자 2026. 4. 2.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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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안산단 내 종량제봉투 제작업체 방문
봉투 원료 폴리에틸렌 가격 60% 인상
하루 생산량 늘려…기존 30만→50만
인천 보유 현황, 5개월 사용 가능 물량
유 시장 “수급 안정 위해 최선 다할 것”
▲ 중동 전쟁 여파로 원재료인 나프타 등 석유화학제품 수급 문제가 불거지는 가운데 유정복 인천시장이 2일 오후 인천 미추홀구 한 종량제 봉투 생산공장에서 생산 라인을 살펴보고 있다. /이재민 기자 leejm@incheonilbo.com

"인천은 종량제 봉투를 충분히 비축하고 있습니다. 시민들은 불안감을 느끼지 않으셔도 됩니다."

유정복 인천시장이 2일 오후 미추홀구 주안산업단지에 있는 종량제 봉투 제작업체 '영광산업'을 직접 방문해 생산시설을 둘러보고 수급 현황을 점검했다.

최근 중동 전쟁으로 촉발된 원료 수급 우려로 종량제 봉투 사재기 현상까지 나타나자 시민 불안을 해소하려는 조치다. 정부가 전국 지자체별 재고 전수 조사까지 나서면서 현재 소비자 불안 심리는 극에 달한 상태다.

실제 인천에서도 최근 하루 판매량이 평소보다 약 2.5배 급증하며 일시적 수요 쏠림 현상이 일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인천지역 종량제 봉투 보유 현황을 조사한 결과, 총 600만장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시는 파악했다. 이는 5개월 이상 안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물량이다.

다만 시민 불안감이 계속 확산하자 정부도 전날 "종량제 봉투 구매 제한은 없다"고 선을 그으며 진화에 나섰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이재명 대통령은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에게 구매 수량 제한 조치를 하지 말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종량제 봉투가 부족할 경우 일반 봉투에 쓰레기를 담아 버리는 방안도 허용하겠다는 뜻을 내비치기도 했다.

김성환 기후부 장관은 지난달 30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최악의 상황이 오면 일반 봉투 사용 허용 등 만반의 대책을 세웠다"며 "집에 쓰레기를 쌓아둘 일은 절대 없다"고 밝히기도 했다.

추연옥 영광산업 대표는 이날 "현재 원료 수급이 어려운 것은 사실이다. 종량제 봉투 원료인 폴리에틸렌(PE) 가격도 1t당 기존 135만원에서 215만원 정도로 60% 정도 올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납품 물량을 맞추기 위해 하루 생산량을 30만장에서 50만장 수준으로 늘리며 수급에 문제가 없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유 시장도 "인천에 5개월 이상 사용할 종량제 봉투를 확보한 상태고 생산 공장에서도 차질 없이 공정이 이뤄지고 있다"며 "비축 물량을 지속해서 모니터링하고 수급 안정을 위한 모든 조치를 다하겠다"고 말했다.

/변성원 기자 bsw906@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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