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52 장영실상] 장마철 퀴퀴한 냄새 ‘끝’…신소재로 숨통 틔운 공기청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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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와 유해가스를 걸러내는 공기청정기는 사계절 필수 가전으로 자리 잡았지만, 비가 오거나 습한 날에는 오히려 냄새를 유발하는 골칫거리가 되기도 한다.
기존 공기청정기 필터에 주로 쓰이는 '활성탄'이 공기 중의 수분을 잔뜩 머금으면서 가스 제거 능력이 떨어지는데다 머금고 있던 냄새를 다시 바깥으로 내뿜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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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고질적인 문제를 첨단 신소재로 해결한 엘지전자의 ‘MOF 신소재 기술이 적용된 쾌속 탈취 공기청정기’가 2026년 제13주 차 IR52 장영실상을 수상했다.
엘지전자 연구진은 고객들의 불만을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고객의 가정을 일일이 방문해 실내 공기를 채집하고, 다 쓴 필터를 수거해 악취의 원인을 집요하게 추적했다.
박형호 엘지전자 수석연구위원은 “분석 결과, 높은 습도 환경에서 기존 활성탄 필터가 수분을 지나치게 많이 흡수해 냄새를 재방출하는 것이 문제의 핵심이었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수분은 적게 빨아들이면서도 유해가스와 냄새만 골라 제거하는 획기적인 신소재 개발에 모든 역량을 집중했다”고 개발 배경을 설명했다.
연구진이 찾아낸 ‘마법의 소재’는 2025년 노벨화학상을 받은 ‘MOF(Metal-Organic Framework)’다. MOF는 아주 미세한 구멍이 무수히 뚫려 있는 ‘나노 스펀지’와 같은데, 기공의 크기를 설계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엘지전자는 이 기술을 활용해 냄새를 유발하는 포름알데히드, 톨루엔, 아민류 같은 특정 유해가스만 구멍에 갇힐 수 있도록 기공 크기를 정밀하게 설계했다.
MOF 소재는 기존 활성탄보다 수분을 빨아들이는 양이 3분의 1 수준으로 적다. 덥고 습한 여름철이나 찌개를 끓이는 등 습도가 높은 상황에서도 냄새를 다시 내뿜지 않고 쾌적한 공기를 유지할 수 있는 이유다. 실제 이 제품의 유해가스 제거율이 9.2CMM로, 3.0CMM 수준인 기존 제품들보다 약 3배 빠른 속도로 나쁜 공기를 정화할 수 있다는 게 연구진의 설명이다.
박형호 수석은 “앞으로 고객의 생활 습관에 맞춘 ‘공기청정 필터 구독 사업’을 더욱 활성화하는 한편, 이 기술을 응용해 공기 중의 이산화탄소를 직접 빨아들이는 기후변화 대응 기술 연구로도 영역을 넓혀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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