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장 된 도로에 “지각이 일상”…대전에 무슨 일이?
■ 주차장 된 도로…"15분 거리 1시간 걸려"
지각이 일상이 된 도시가 있습니다. SNS에는 "15분 거리 1시간 걸렸다"는 하소연이 넘쳐납니다. 대전광역시 이야기입니다.
정체는 지난달 31일부터 출근 시간마다 이어지고 있습니다. 아침 7시도 되지 않아 대전 시내 주요 도로는 멈춰 선 차들로 주차장처럼 변합니다. 기다리다 못해 불법 유턴을 하기도 합니다. 기다려도 거북이 같은 정체 행렬이 언제쯤 끝날지 알 수 없습니다.
그동안 수도권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정체가 덜했기 때문에 시민들이 느끼는 불편함은 더 클 수밖에 없습니다.

도심 마비의 원인이 된 건 대전 천변도시고속화도로 구간 통제입니다. 천변고속화도로는 대전 중심부에서 공단과 고속도로 진출입로가 있는 신탄진이나 세종 등으로 이어지는 주요 도로입니다. 통행량은 하루 평균 7만 대나 됩니다.
이 천변 도로에 있는 다리의 옹벽에서 즉시 수리가 필요한 이상 징후가 발견되면서 통행을 막은 건데, 그 영향이 대전 전체에 작용하는 겁니다.
■ 통제 10분 전 안내문자…교통대란 자초
도심 마비의 원인이 된 천변고속화도로 원촌육교 옹벽에서 이상 징후가 처음 발견된 건 지난해 9월입니다. 운영 사업자 자체 점검에서 지반침하와 배부름 등 이상 소견이 발견됐고, 이런 내용은 대전시에도 공유됐습니다. 하지만 자치단체의 대응은 안일했습니다.

운영사업자의 육안 조사 결과가 '양호'하다는 이유로, 위험이 급격히 진행되는 걸 잡아내지 못했습니다. 결국 국토교통부 권고로 진행된 정밀 조사에서 6개월 만에 즉각 사용 중단이 필요한 최하등급 판정을 받았습니다.
안일한 판단은 미숙한 소통과 늑장 대처로 이어졌습니다. 대전시가 도로 전면 통제가 필요하단 통보를 받은 건 지난 27일입니다. 하지만 '부분 통제' 여부를 검토하며 사흘을 보냈고, 도로 봉쇄 10분 전에서야 기습적으로 긴급 재난 문자를 발송했습니다.

본격적인 대란이 시작된 통제 이튿날 아침에도 출근 시간이 한참 지난 뒤에야 추가 안내문자를 보냈고 우회하란 말만 반복됐습니다. 안전을 이유로 한 통제였지만 수개월간 대응 지연과 준비 부족이 결국 시민 불편을 키웠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 화들짝 놀라 추가 대책…실효성은?
극심한 정체가 매일 이어지며 대전시가 통제 나흘 만에 다시 대책을 내놨습니다. 먼저 천변도시고속화도로 하행선 1개 차로를 상행선으로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신탄진→둔산 방향 3개 차로 중 1개 차로가 오는 4일 새벽 5시부터 둔산→신탄진 방향으로 운영되는 겁니다.

또, 통제 중인 KBS대전방송총국에서 오정동 농수산물시장 구간의 양방향 통행로를 우회로로 개방할 예정입니다. 대전시는 임시 개방 도로도 기존 천변도시고속화도로 통행료 8백 원을 면제 없이 그대로 징수할 예정입니다.
또 대전 지하철 1호선 배차 간격도 2분 줄이고, 교차로 신호 주기는 정체 해소에 유리한 방향으로 조정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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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상현 기자 (bs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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