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근 고성군수 재선 출사표…국힘 경선 4파전
최상림·하학열·허동원 각축전

“지난 4년이 신뢰를 쌓는 시간이었다면, 앞으로 4년은 그 신뢰에 보답하는 시간으로 만들겠습니다.”
이상근(72) 경남 고성군수가 재선 도전 출사표를 던졌다.
이 군수는 2일 군청 중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성의 더 큰 도약을 완성하기 위해 다시 한번 군민의 선택을 받고자 한다”며 6월 3일 치러지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고성군수 국민의힘 후보 경선 참여를 공식 선언했다.
2, 3대 고성군의원을 지낸 이 군수는 2014년 제6회 지방선거, 이듬해 재선거에 연거푸 무소속으로 군수에 도전했지만 석패했다.
2018년 제7회 지방선거 때는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경선에서 패배해 본선 진출이 좌절됐고, 2022년 제8회 지방선거에서 5 대 1의 경쟁률을 뚫어냈다.
이후 당시 현직이던 더불어민주당 백두현 군수와 맞대결에서 4272표, 14.47%포인트 차로 완승하며 꿈을 이뤘다.
이 군수는 “지난 4년은 단순한 임기가 아니라, 군민과 함께 숨 쉬고, 웃고, 고민했던 소중한 책임의 시간이었다”며 “다시 한번, 군민 곁에서 그 책임을 이어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군수는 연습하는 자리가 아니다. 시행착오를 겪을 시간이 없다”며 “임기 동안 쌓아온 국정·도정 네트워크와 행정 경험을 오직 고성의 미래를 위해 쏟아붓겠다”고 강조했다.

이 군수 가세로 국민의힘 경선 경쟁도 한층 달아오를 전망이다.
사실 고성군은 보수 진영에 ‘성지’, 진보 진영엔 ‘동토’나 다름없는 지역이다.
지방자치 출범 이후 줄곧 보수 진영이 집권하다 3선의 이학렬 전 군수가 연임 제한으로 물러난 이후 민선 6기에서만 두 번의 군수 선거와 1년 넘는 직무대행 체재를 거쳤다.
당시 당선된 군수들이 취임 1년여 만에 연거푸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중도 낙마한 탓이다.
그러다 2018년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때 백두현 전 군수가 당선되면 처음으로 민주당 단체장이 탄생했지만, 직전 8기 때 이 군수가 보수의 아성을 되찾았다.
정부와 여당에 대한 호감도가 높은 상황에도 밑바닥 정서는 여전히 보수색이 짙은 것으로 평가된다.
때문에 국민의힘 예선이 치열하다. 현재 이 군수를 비롯해 최상림(64) 전 군의회 부의장, 하학열(67) 전 군수, 허동원(56) 경남도의원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4년 만에 지방권력 재탈환을 노리는 민주당은 백수명(59) 전 도의원을 대표 선수로 낙점했다.
백 전 도의원 국민의힘 소속으로 2021년 재보궐선거 때 도의회에 입성, 이듬해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그런데 이번 지방선거를 앞두고 탈당해 민주당으로 당적을 옮겼고 단수 공천까지 받았다.
이 과정에 먼저 민주당 예비후보로 등록했던 이옥철 전 도의원이 “원칙과 책임이 무너지는 상황을 더 이상 외면할 수 없다”며 탈당하는 등 일부 잡음이 일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