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가이드]‘창업가 파라다이스’ 광주형 창업 국가 선언

정우주 2026. 4. 2.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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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주(대통령 직속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자문위원)
정우주 대통령 직속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자문위원

전남광주특별시라는 거대한 배가 출항을 앞두고 있다. 20조 원의 재정 지원, 첨단 산단, 미래신도시라는 하드웨어는 준비되었다. 하지만 이 거대한 엔진을 돌릴 진짜 연료는 무엇인가? 필자는 단언컨대 그것은 '사람', 정확히는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도전하는 '창업가들'이라고 믿는다.

대한민국에서 창업은 여전히 '외줄 타기'와 같다. 한 번의 실패가 곧 사회적 낙인과 경제적 파산으로 이어지는 구조 속에서 청년들에게 혁신을 강요하는 것은 가혹하다. 광주특별시가 진정한 '글로벌 AI 밸리'로 도약하려면, 기술의 높이보다 '실패의 안전망'이 더 깊어야 한다.

광주형 창업 국가의 첫 번째 핵심은 '자본의 성격 변화'다. 그동안의 지방 행정이 뿌려주는 식의 '보조금'에 머물렀다면, 광주형 창업 국가는 'AI·AX 메가펀드'를 통해 창업가와 지분을 나누는 '파트너'가 된다. 정부 지원금을 마중물 삼아 조성된 이 펀드는 고위험·고성장 분야에 과감히 베팅한다. 성공 시에는 그 수익을 도시의 자산으로 환수하고, 실패 시에는 그 과정에서 얻은 기술과 경험 데이터를 공적 자산으로 축적한다. 창업가가 정직하게 도전하다 넘어졌을 때, 펀드가 그 실패를 '비용'이 아닌 '자산'으로 매입해 주는 구조. 이것이 광주가 전 세계 창업가들에게 보내는 가장 강력한 초대장이다.

두 번째 핵심은 '혁신의 기본권' 확립이다. 필자가 제안한 'AI 기본소득'은 창업가들에게 단순한 생활비를 넘어선 '혁신 보험'이다. 창업은 본질적으로 불확실성에 몸을 던지는 행위다. 광주형 창업 국가에서는 AI 기술로 창출된 부를 시·도민과 창업가들에게 기본소득으로 환원함으로써, "실패해도 최소한의 삶은 무너지지 않는다"는 강력한 심리적 안전판을 제공한다. 인간은 굶주림의 공포가 사라질 때 비로소 인류의 난제를 해결할 담대한 상상력을 발휘한다. AI 기본소득은 광주를 전 세계에서 가장 도전적인 아이디어가 쏟아지는 '혁신가들의 해방구'로 만들 것이다.

세 번째는 '규제 없는 국경'의 구축이다. 군공항 이전 부지에 조성될 'Smart Culture City'와 첨단 산단 전체를 글로벌 수준의 규제 프리존으로 선포해야 한다. 전 세계 창업가들이 비자 걱정 없이 입국해 활동하고, 어떤 법적 제약도 없이 최첨단 AI 솔루션을 실생활에 실증할 수 있는 '글로벌 스타트업 빌리지'를 구축하는 것이다. 현장에서 만난 창업가들이 가장 갈구하는 것은 '자유'였다. 광주는 전 세계에서 규제라는 단어가 가장 생소한 도시, 아이디어가 곧바로 제품이 되는 직통 선로가 되어야 한다.

광주형 창업 국가 선언은 우리 지역이 수도권의 변방이 아닌, 전 세계 AI 인재들이 스스로 짐을 싸서 모여드는 '기회의 중심'이 되겠다는 다짐이다. 자본(AI·AX 펀드)이 기술을 깨우고, 복지(AI 기본소득)가 도전을 지탱하며, 자유(규제 프리존)가 혁신을 완성하는 삼위일체의 생태계.

이제 광주특별시는 단순히 기업을 유치하는 도시를 넘어, 스스로 새로운 산업을 탄생시키는 '창업의 산실'로 거듭날 기회를 맞이하고 있다. 실패가 훈장이 되고, 도전이 일상이 되는 광주형 창업 국가의 비전은 대한민국 산업 지형을 바꾸는 가장 날카로운 창이 될 것이다. 400만 시·도민과 전 세계 창업가들이 함께 설계하는 이 장엄한 실험은, 인류가 기술과 함께 어떻게 풍요로운 미래를 개척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가장 완벽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 확신한다.

※외부 칼럼·기고·독자투고 내용은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