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혁명수비대 자금줄 끊고 참전도 검토… 이란 압박 나선 UAE

김송이 기자 2026. 4. 2.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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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주요 우방국인 아랍에미리트(UAE)가 자국에 대한 이란의 보복 공격에 대응해, UAE에 거주하는 이란인의 비자를 취소하는 등 대대적인 압박 조치에 나섰다.

UAE의 대이란 정책 변화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이번 주 "이란에 대한 모든 압박 수단을 검토 중"이라며, 전시 공격으로 인한 경제적 피해를 고려해 이란인을 포함한 특정 공동체의 거주 정책을 재검토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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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E, 이란인 경유·입국 금지
50만 이란인 커뮤니티 타격
IRGC 연계 환전업자 체포
호르무즈 개방 작전도 검토

미국의 주요 우방국인 아랍에미리트(UAE)가 자국에 대한 이란의 보복 공격에 대응해, UAE에 거주하는 이란인의 비자를 취소하는 등 대대적인 압박 조치에 나섰다.

지난달 1일(현지 시각)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 대한 이란의 공격 보도 이후 UAE 샤르자시 산업 지역의 한 창고에서 검은 연기가 치솟고 있다. / AP=연합

1일(현지 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UAE는 최근 이란 여권 소지자의 입국 및 경유를 전면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두바이에 본사를 둔 에미레이트 항공 역시 이란 국적자의 UAE 입국 및 경유가 허용되지 않는다고 공지했다.

나아가 수십 년간 UAE에 거주해 온 이란인들의 체류 비자를 예고 없이 취소하면서, 전쟁 기간 중 이란에서 가족을 방문 중이거나 미국 대학에 유학 중이던 이란인 다수가 UAE로 돌아오지 못하는 상황에 놓였다.

WSJ는 “이번 조치는 오랫동안 양국 간 상호 이익 관계의 기반이 되어 온 약 50만 명 규모의 이란인 공동체에 큰 타격을 입혔다”고 평가했다.

UAE의 대이란 압박 수위가 점차 높아지는 양상이다. 전쟁 발발 직후 수십억 달러 규모의 이란 자산 동결을 검토하고 나섰고, 최근에는 자국 내 이란계 병원과 학교, 사회단체도 잇따라 폐쇄했다.

이란 국제방송(IRANINTL)에 따르면 UAE는 이란 혁명수비대(IRGC)와 연계된 환전업자 수십 명을 체포하고 관련 기업을 폐쇄하기도 했다. 이 매체는 “수년간 두바이에서 이란의 석유 및 석유화학 수익 환전이 이뤄져 왔다”며 “이번 조치는 테헤란의 제재 회피망에 가해진 가장 심각한 타격 중 하나”라고 전했다.

UAE는 과거 이란과 영토 분쟁을 겪으며 적대적인 관계를 유지해 왔지만, 무력 충돌을 피하기 위해 장기간 관계 개선을 모색해 왔다. 2022년에는 테헤란 주재 UAE 대사관을 재개하기도 했다. 특히 UAE는 서방의 제재를 받아온 이란 기업과 개인들에게 금융 회피 통로 역할을 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이후, 이란이 미군 기지가 있는 UAE를 집중 타격하면서 양국 관계는 급격히 악화됐다. 이란은 미군 기지를 겨냥했다는 명분으로 UAE를 향해 드론과 미사일 공격을 감행했다. 이란이 UAE를 향해 발사한 드론과 미사일은 총 2500여 발로, 이는 이스라엘을 향해 발사한 규모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이 공격으로 두바이의 인공섬 팜 아일랜드와 부르즈 알 아랍 호텔, 공항 등 주요 시설이 큰 피해를 입었다.

이란의 집중 공격을 받은 UAE는 군사 대응 카드도 검토하고 있다. WSJ는 전날 관계자들을 인용해 UAE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무력 사용을 승인하는 결의안 채택을 추진하며 로비 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UAE는 미국 및 동맹국들과 함께 호르무즈 개방을 위한 군사작전 참여 또는 지원을 검토 중인데, 이는 UAE가 걸프 국가 중 처음으로 전투에 참여하는 국가가 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향후 UAE의 대이란 압박 수위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UAE의 대이란 정책 변화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이번 주 “이란에 대한 모든 압박 수단을 검토 중”이라며, 전시 공격으로 인한 경제적 피해를 고려해 이란인을 포함한 특정 공동체의 거주 정책을 재검토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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