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은 해명·강경 대응 예고에도 ‘역부족’…삼천당제약, 사흘만에 주가 ‘반토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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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주가가 100만원을 돌파하며 '황제주'에 등극했던 삼천당제약 주가가 사흘만에 반토막 났다.
회사가 발표한 계약 관련 불확실성과 한 블로거가 제기한 주가 조작 의혹이 겹치며 매도세가 몰렸다.
경구용 인슐린 플랫폼과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계열 비만·당뇨 치료제 개발 기대감으로 주가가 가파르게 상승하며 시가총액도 올해 초 5조원에서 28조원대로 뛰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한 블로거가 주가 조작 의혹을 제기하며 논란이 확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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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주가가 100만원을 돌파하며 '황제주'에 등극했던 삼천당제약 주가가 사흘만에 반토막 났다. 최근 각종 의혹에 휘말리며 투자심리가 식을 대로 식은 탓이다. 회사가 발표한 계약 관련 불확실성과 한 블로거가 제기한 주가 조작 의혹이 겹치며 매도세가 몰렸다. 논란이 거세지자 사측이 잇따라 해명에 나섰으나 시장의 불신은 쉽게 가라앉지 않는 모습이다.
삼천당제약은 2일 코스닥 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18.15% 폭락한 60만9000원에 마감했다. 지난달 30일 종가는 118만4000원을 기록했다.
이 회사는 올해 들어서만 주가가 400% 가까이 급증했다. 경구용 인슐린 플랫폼과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계열 비만·당뇨 치료제 개발 기대감으로 주가가 가파르게 상승하며 시가총액도 올해 초 5조원에서 28조원대로 뛰었다. 이에 코스닥 시총 순위 1위로 올라서기도 했다.
그러다 최근 회사 발표를 둘러싸고 의문이 제기되면서 투자심리가 급격히 흔들렸다.
삼천당제약은 지난달 말 주주총회를 열고 자체 플랫폼 S-Pass를 활용해 먹는 인슐린 개발 계획을 밝혔다.
이는 기존 주사형 인슐린을 대체할 수 있다며, 먹는 비만약 개발을 통해 원가를 낮추고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이후 미국에서 먹는 위고비와 리벨서스 복제약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으나, 계약 상대방을 공개하지 않아 의문을 남겼다. 상업화가 어려울 경우 계약이 해지될 수 있다는 조항도 달아 의구심을 키웠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한 블로거가 주가 조작 의혹을 제기하며 논란이 확산됐다.
블로거 A씨는 기존의 여러 계약이 수차례 정정 공시 끝에 중단된 점을 근거로 제시하며 "삼천당제약은 200% 작전주"라고 주장했다. 그는 시총 1위 기업이지만 증권사 리포트가 많이 없는 점과 사측 공시 이전에 한 언론 매체에서 영업익을 보도한 사례 등을 언급하며 선행매매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논란이 커지자 삼천당제약 측은 전날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한 블로거가 사실 무근의 글로 시장을 혼동케 하고 있다"며 "이 블로거를 명예훼손과 업무 방해 등으로 고발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관련 의혹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자 사측은 이틀 연속 공지를 내며 주주 달래기에 나섰다. 이날 삼천당제약은 "당사는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 장벽이 높아 개발 난이도가 높은 제품 및 플랫폼 기술의 상업화를 목표로, 해당 분야에서 수십 년간 연구 경험을 축적한 해외 전문 인력을 전략적으로 영입해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논란을 두고 시장에서는 투자자들이 기업 정보를 충분히 검증할 수 있는 환경이 여전히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증권사 리포트를 작성할 수 있는 환경이 갖춰진 만큼 투자자들이 기업 실적이나 중요사항들을 알 수 있는 리서치 보고서가 더 많이 나와야한다"며 "기업들도 투자자 보호 차원에서 공시를 강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미선 기자 alread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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