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연승 뒤 2연패 ‘널뛰기 한화’, 작년 초반과 180도 다른 고민···2경기 7회 이후 19실점 ‘불안한 불펜’

팀 평균자책 8.29. 대권 재도전에 나선 한화가 2026시즌 초반 우려했던 마운드 고민에 흔들리고 있다. 지난 시즌과는 정반대의 고민을 안고 시즌 출발선에 섰다.
한화는 지난 1일 대전 KT전에서 4시간이 넘는 난타전 끝에 11-14로 패했다. 각 팀 14안타씩이 터졌고, 한화가 9명, KT가 8명의 투수를 소모한 혈투였다.
한화는 타선이 기대 이상으로 폭발하고 있지만, 투수들이 상대 타선을 제압하지 못하고 있다. 이날 경기에서는 2-2에서 한화가 5·6회 1점씩을 뽑아 앞서갔지만 불펜이 7회초 4실점하며 역전을 허용했다. 또 1점을 따라붙은 뒤 곧바로 8회 5실점했다. 7·8회 2아웃 이후 상대 흐름을 끊는데 어려움을 겪으며 타자일순, 대량실점으로 이어졌다.
한화는 8회 공격에서 심우준의 동점 3점 홈런 등 타선의 집중력으로 한꺼번에 6점을 뽑아 11-11,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러나 이어진 9회 수비에서 불펜진이 다시 무너지며 11-14로 패했다.
전날 경기에서도 0-6에서 8회말 4점을 뽑아 따라붙고도, 9회 3점을 내주는 바람에 연승에 마침표를 찍었다. 한화 불펜은 2연패 동안 7회 이후에만 각각 12실점, 7실점했다. 냉정히 보면 승리한 키움과의 개막 2연전에서도 불펜 경기 내용은 좋지 않았다.
한화는 지난 시즌 초반 급작스럽게 마무리로 투입된 김서현의 깜짝 활약, 신인 정우주의 등장, 한승혁, 박상원, 조동욱, 김종수 등 다양한 옵션으로 리그 상위권 ‘뒷문’을 자랑했다. 탄탄한 선발부터 ‘지키는 야구’가 가능해진 불펜까지 전력을 갖춘 한화의 지난 시즌 팀 평균자책은 3.55로 전체 1위였다. 불펜 평균자책도 3.63에 불과했다.


그런데 올해는 코디 폰세, 라이언 와이스 원투펀치가 빠지며 선발진이 약해졌다는 평가 속에 허리 싸움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상황에서 ‘뒷문’마저 헐거워졌다. 자유계약선수(FA)로 영입한 강백호의 보상 선수로 KT가 우완 한승혁을 지명하며 필승조 하나가 빠져 나갔다. 또 FA가 된 좌완 필승조 김범수(KIA)도 이탈했다. 둘은 지난 시즌 70경기 이상에 나서며 2점대 평균자책을 기록한 핵심 불펜이다.
여기에 지난 시즌 마무리 보직을 맡아 33세이브를 올리고도 후반기부터 극심한 슬럼프에 빠진 김서현도 개막과 함께 흔들린다. 김서현은 시범경기 5차례 등판에서 1승 1세이브 평균자책 1.93로 호투하며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하지만 1일 경기에서 팀이 5-6으로 뒤진 8회 2사 1·2루에서 위기 진화의 임무를 맡아 마운드에 오른 김서현은 4타자를 상대하며 아웃카운트 하나를 잡지 못하고 3안타(2루타 2개) 1볼넷을 내주고 내려갔다.
전천후 필승조로 기대한 2년차 정우주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 뒤 컨디션 조절에 어려움을 겪는 모습이다. 정우주는 4-2로 리드한 앞선 7회 2사 1·2루에서 폭투와 볼넷, 연속 안타를 허용하곤 이닝을 마무리하지 못하고 내려갔다. 정우주는 지난달 28일 키움과 개막전에서도 0.2이닝 동안 3피안타 2볼넷 2실점으로 좋지 않았다.
부활을 기대한 엄상백도 팔꿈치 통증올 전열을 이탈했다. 그러면서 조동욱, 윤산흠, 김도빈은 한화의 개막 후 4경기에 모두 등판하며 피로가 쌓였다. 윤산흠, 김도빈은 1일 경기에서 나란히 실점했다. 조동욱만 2.2이닝 무실점으로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초반이지만 불펜 투수들이 부진이 심각하다.
불펜 에이스가 흔들리는데, 구성도 빈약하다. 여기에 외국인 선발 오웬 화이트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빠진 자리를 당분간 대체 국내 선발을 써야 한다. 어깨 부상에서 회복한 토종 에이스 문동주도 투구수 관리가 필요해 불펜 과부하가 불가피하다. 컨디션 난조로 개막전 엔트리에서 빠진 주현상, 김종수 등을 활용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한화는 2일 경기를 앞두고 김종수를 1군에 등록했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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