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국민연설에…NYT “미국인 대상 홍보전”·FT “추가 확전 신호”

황다예 2026. 4. 2.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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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동 사태 이후 첫 대국민 연설은 미국인들에게 전쟁의 정당성을 설득하는 게 목적이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연설에서 주목해야 할 5가지 관전 포인트 중 하나로 미국인들에게 전쟁을 객관적으로 봐달라고 촉구한 점을 꼽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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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동 사태 이후 첫 대국민 연설은 미국인들에게 전쟁의 정당성을 설득하는 게 목적이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관심이 쏠렸던 ‘종전 선언’은 나오지 않았고, 오히려 “평화 협정보다는 추가 확전 신호를 보냈다”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현지 시각 1일 트럼프 대통령은 개전 후 첫 대국민 연설에서 이란이 수십 년 동안 미국에 위협이었다며 향후 2∼3주 동안 강한 공격을 퍼부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란을 ‘석기시대’로 되돌려놓을 것이라고 경고하며 이번 전쟁의 전략적 목표를 거의 완수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같은 연설에 대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쟁 시작 한 달 만에 미국 국민을 향해 내놓은 가장 직접적인 홍보전”이라며 “전쟁에 회의적인 미국인들에게 전쟁이 국익에 부합한다고 설득하려고 했다”고 지적했습니다.

WSJ은 이번 전쟁이 미국을 위협하는 정권을 무너뜨리기 위해 필요했고, 전쟁에 따른 경제적 고통은 단기적일 것이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도 홍보전의 일부로 주목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지지층 내에서는 이번 전쟁이 장기화해 미국이 과거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전쟁과 같은 늪에 빠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돼왔습니다.

WSJ은 “이날 대국민 연설의 결정 배경에 이번 전쟁이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캠페인 기간에 반대한 ‘영원한 전쟁’ 중 하나가 될 것이라는 우려를 잠재우려는 참모들의 의중이 반영됐다”고 관측했습니다.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연설에서 주목해야 할 5가지 관전 포인트 중 하나로 미국인들에게 전쟁을 객관적으로 봐달라고 촉구한 점을 꼽았습니다.

NYT는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미국을 장기전의 늪에 빠뜨려 미국 경제에 해를 끼치고, 국내 문제에 집중하기를 원하는 유권자들을 소외시키고 있다는 비판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처럼 보였다”고 평가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제1·2차 세계대전과 6·25전쟁(한국 전쟁), 베트남 전쟁, 이라크 전쟁 등에서 미국이 개입한 기간을 구체적으로 언급하며 이번 전쟁이 훨씬 짧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이번 전쟁이 “여러분의 아이와 손주의 미래를 위한 진정한 투자”라며 정당성을 주장했습니다.

이를 두고 NYT는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인들이 느끼는 경제적 고통에 명시적으로 공감하지는 않았지만, 이란의 위협을 제거하기 위해 전쟁을 치를 가치가 있다는 입장을 고수했다”고 풀이했습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연설을 통해 “신속한 평화 협정보다는 추가 확전 신호를 보냈다”며 “즉각적인 분쟁 종결을 기대한 투자자들의 희망을 꺾었다”고 평가했습니다.

유럽계 자산운용사 롬바드 오디예의 존 우즈 아시아 담당 최고투자책임자(CIO)는 FT에 “시장은 분쟁 종식에 관한 새로운 소식을 기대했으나, 트럼프의 연설이 명확한 실마리를 제공하지 못하자 매물이 쏟아졌다”고 분석했습니다.

아울러 이번 연설이 수십억 달러의 전쟁 비용, 에너지 가격 급등 등으로 미국 내에서 전쟁에 대한 반대 여론이 거세지는 가운데 나온 점을 FT는 짚었습니다.

FT는 “전쟁 시작 이후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은 하락했으며, 여당 내부를 포함한 비판론자들은 그가 명확한 목표 제시 없이 불필요한 전쟁을 시작했다고 비난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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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다예 기자 (allye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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