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선물로 불티났던 ‘먹는 알부민’…알고보니 의약품 아닌 과대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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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피곤함을 느끼는 분들은 꼭 챙겨드세요."
먹는 알부민의 효능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약사는 "알부민은 단백질이기 때문에 먹으면 분해가 돼서 원래 주사로 맞는 게 가장 좋지만 피로회복 등을 위해 비타민처럼 한두 번 먹는 것은 추천한다"고 설명했다.
수원 권선구의 한 약국도 비슷하게 먹는 알부민의 효능을 설명했다.
수원 팔달구에 위치한 한 대형 약국도 "피로회복 해소와 면역을 극대화한다"는 식으로 온라인 게시물을 올려 먹는 먹는 알부민을 홍보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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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약품 아닌 '일반식품'으로 분류

"자주 피곤함을 느끼는 분들은 꼭 챙겨드세요."
2일 오전 방문한 안산의 한 약국. 계산대 바로 앞에는 영양제 형태의 '먹는 알부민'이 '영양 보충·활력 충전' 등의 효과가 강조된 채 진열돼 있었다.
먹는 알부민의 효능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약사는 "알부민은 단백질이기 때문에 먹으면 분해가 돼서 원래 주사로 맞는 게 가장 좋지만 피로회복 등을 위해 비타민처럼 한두 번 먹는 것은 추천한다"고 설명했다.
수원 권선구의 한 약국도 비슷하게 먹는 알부민의 효능을 설명했다. 약사는 "주사로 맞는 것보단 효과가 덜하지만 잘 챙겨먹지 못해 단백질이 부족한 어르신들껜 추천드린다"고 말했다.

이들 약국에서 판매하는 '먹는 알부민'은 의약품안전나라와 식품안전나라 등에 등록돼 있지 않은 '일반 식품'으로 분류된다. 의약품이나 건강기능식품이 아닌 일반식품을 '피로회복'이나 '면역 강화' 등의 효능을 강조하며 판매하는 행위는 현행법상 불법이다.
하지만 시중 약국에서 '먹는 알부민'과 같은 일반식품을 의학적 효능을 지닌 것처럼 홍보하는 사례가 지속되며 소비자들에게 혼란을 주고 있다.
간에서 합성되는 혈장 단백질을 뜻하는 알부민은 체내 수분 균형 유지와 물질 운반에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 다만 의학계에서는 알부민을 입으로 섭취할 경우 소화 과정에서 아미노산으로 분해되는 만큼 혈중 알부민 수치에는 큰 영향이 없다고 지적한다.
실제 현재까지 건기식으로 인정받은 식용 알부민 제품은 케이바이오젠과 에스에스바이오팜의 제품뿐으로, 해당 제품들도 알부민의 효능이 아닌 아연과 비타민으로 기능을 인정받은 것으로 확인된다. 그럼에도 여전히 많은 약국들이 주사제 알부민과 먹는 알부민이 동일한 효능을 지닌 것처럼 오인하게 만들어 판매하는 관행을 이어가고 있다.
약사들 사이에서도 이 같은 행태에 대한 자성의 목소리가 나온다. 대한약사회에 소속된 한 약사는 "약국에서도 비타민 등이 포함되지 않은 알부민 제품에 대해서는 효과를 홍보하는 식은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논란 속에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식품부당행위긴급대응반을 출범해 알부민과 같은 부당광고 단속에 나섰다. 식약처 관계자는 "먹는 알부민 과장 광고 때문에 소비자나 의사 협단체가 문제를 지적하는 일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천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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