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시, 공공배달앱 도입 ‘수수료 혁신’…지역경제 판 흔든다
상품권 결제 연계 추진…민간앱 중심 시장서 이용자 확보 관건

안동시가 경북 도내 최초로 공공배달앱을 도입하며 지역형 배달경제 모델 구축에 나섰다. 민간 배달앱 중심의 높은 수수료 구조 속에서 소상공인의 부담을 낮추고 지역 상권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안동시는 1일 신한은행(땡겨요사업단)과 '안동형 공공배달앱 운영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공공 배달앱 시장 점유율 1위 서비스인 '땡겨요'를 안동형 공공배달앱으로 도입한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안동시와 금융기관이 손잡고 공공 배달플랫폼을 도입한 경북 최초 사례로, 지역 소상공인 지원 정책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으로 평가된다.
공공배달앱 도입의 핵심은 낮은 수수료 구조다.
'땡겨요'에 입점하는 소상공인은 △중개수수료 2%(민간 배달앱 대비 약 1/3 수준) △광고비·월고정료·입점수수료가 없는 '3무(無) 정책'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특히 협약 체결 이후 신규 가맹점에는 쿠폰 발행 등에 활용할 수 있는 20만 원 상당 '사장님 지원금'이 지급될 예정이어서 초기 진입 부담도 줄어들 전망이다.
현재 민간 배달앱의 수수료와 광고비 부담이 소상공인의 경영 부담으로 지적돼 온 만큼, 이번 공공배달앱 도입은 실질적인 비용 절감 효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지역 외식업계 관계자는"배달앱 수수료 부담이 적지 않은 상황에서 공공배달앱이 자리 잡는다면 영세 자영업자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실제 주문량 확보가 성패를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용자 측면에서도 변화가 예상된다.
안동시는 이르면 오는 5월부터 공공배달앱 내에서 모바일 안동사랑상품권 결제 기능을 연동할 계획이다.
상품권 할인 혜택과 배달앱 쿠폰 이벤트가 동시에 적용될 경우 소비자 체감 할인율이 높아져 공공배달앱 이용 확대를 견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단순한 배달 서비스 확대를 넘어 지역화폐 사용처를 온라인 플랫폼으로 확장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지역 내 소비가 외부 플랫폼으로 빠져나가는 것을 줄이고, 지역 내 자금 순환을 촉진하는 효과도 기대된다.
안동시의 이번 도입은 향후 경북 다른 지자체로 확산될 가능성도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전국적으로 공공배달앱은 지방자치단체의 대표적인 소상공인 지원 정책으로 자리 잡고 있지만, 실제 성공 여부는 가맹점 확보와 시민 이용률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특히 민간 플랫폼과의 경쟁에서 서비스 품질과 배송 인프라 확보 여부가 핵심 변수로 꼽힌다.
전문가들은 공공배달앱이 단순한 '저가 정책'에 머무르지 않고 지역 특화 콘텐츠와 연계될 경우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예컨대 지역 축제, 관광, 특산물 판매 등과 연계한 플랫폼 확장이 가능할 경우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가 배가될 수 있다는 것이다.
안동시는 전산 연동 작업을 조속히 마무리해 정식 서비스를 개시할 계획이며, 가맹점 확대를 위한 홍보와 지원 정책도 병행할 방침이다.
안동시 관계자는"이번 협약은 공급자와 소비자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민관 상생 협력 사례"라며 "지역경제 활성화 과정에서 소외되는 사람이 없도록 시민과 소상공인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정책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경북 도내 최초로 시작된 안동형 공공배달앱이 민간 플랫폼 중심의 시장 구조 속에서 지역 상권의 새로운 대안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그 성과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