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프로농구 아시아 쿼터 영입 난항, 사키·루이·아야노 재계약 관심

이정엽 기자 2026. 4. 2.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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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ALKOREA] 이정엽 기자= 여자프로농구 2025~2026시즌 정규리그가 종료까지 삼성생명과 우리은행 간 경기만을 남겨둔 가운데 각 구단은 '자유계약'으로 바뀌는 아시아 쿼터 영입을 본격화할 전망이다.

지난 2024~2025시즌 처음으로 도입된 아시아 쿼터는 오는 2026~2027시즌부터는 트라이아웃과 드래프트 없이 자유계약으로 영입할 수 있다.

여자농구연맹(WKBL)은 최근 이사회를 열어 각 구단이 월 2,200만 원 급여 안에서 아시아 쿼터 선수를 자유롭게 선발할 수 있도록 변경했으며, 선발 범위도 일본 1개국에서 필리핀, 대만, 베트남, 인도네시아, 태국, 싱가포르, 몽골, 카자흐스탄 등 9개국 국적자를 선발할 수 있게 됐다.

연봉 상한액은 2명을 선발할 시 1옵션은 월 1,200만 원, 2옵션은 월 1,000만 원이다. 재계약을 하는 선수는 월 급여 10% 이내에서 인상할 수 있으며 인상액은 샐러리캡에서 제외된다.

자유계약으로 제도가 변경되면서 6개 구단은 현재 물밑에서 아시아 쿼터 선수 영입을 진행하고 있다.

가장 관심을 끄는 쪽은 최하위였던 하나은행을 180도 바꾼 이이지마 사키다. 지난해 BNK썸에서 팀의 우승을 이끌었던 사키는 올해도 발군의 수비력에 공격 능력을 장착해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내고 있다. 올해 그는 29경기에 출전해 평균 15.03득점 6.3리바운드 2.3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하나은행 측은 현재 사키와의 재계약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사키 만한 선수가 없기 때문에 최대 인상 폭을 제시해 무조건 남기겠다는 입장이다. 사키측도 재계약에 대해 긍정적으로 반응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올해는 지난해와 다르게 2옵션 선수도 영입해 선수 폭을 늘릴 전망이다.

최근 신한은행도 시즌 막판 돌풍의 주역으로 떠오른 미마 루이와의 재계약에 초점을 맞춰 최고 수준의 제안을 건넸으며 선수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루이는 최근 자국 리그와 호주 2부 리그 등 다양한 팀에서 오퍼를 받아 최선의 선택지를 저울질하고 있다. 히라노 미츠키와는 아쉽게도 결별이 유력하다.

우리은행은 시즌 중반부터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오니츠카 아야노와의 재계약에 긍정적인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생명은 다른 선수를 알아보면서 가와무라 미유키와의 재계약도 고려하는 중이다. 일본 국가대표 출신인 미유키는 이번 시즌 평균 4.61득점 1.7리바운드에 그쳤지만, 이 정도로 경험이 풍부하고 신장이 있는 아시아 쿼터 선수를 찾기 어렵다는 후문이다.

BNK썸은 스나가와 나츠키에 대한 재계약 여부를 시즌 종료 후 결정할 예정이다. 지난해 우리은행 정규리그 우승의 핵심으로 활약했던 나츠키는 BNK에 입단한 뒤에는 안혜지에 밀려 벤치에 머무는 경우가 잦았다.

KB스타즈도 사카이 사라와의 재계약 여부를 시즌 끝까지 고심하고 있다. 종전 시즌에 아시아쿼터상을 수상했던 나가타 모에(도요타 앤틀로프)의 리턴설이 돌았으나 모에는 1년 더 일본 무대에 잔류해 도전을 이어갈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6개 구단은 현재 아시아 쿼터 자원을 물색하고 있지만, 자유계약으로 변경됐음에도 마땅한 자원을 구하기 어렵다는 평가다. 특히 일본은 프로는 물론 수준급 대학의 어린 선수들도 이미 프로팀과 계약이 연결되어 있는 상태이기에 접근 자체가 쉽지 않다. 

신한은행을 제외한 5개 구단 사무국장은 최근 프랑스 리옹에서 열린 2026 국제농구연맹(FIBA) 여자농구 월드컵 최종예선 현장을 방문해 필리핀 선수들을 체크했으나 빅맨 케이시 델라 로사 정도만이 눈길을 끈 것으로 드러났다. 183cm의 장신 자원인 델라 로사는 이번 대회에서 평균 15.6득점 8.6리바운드를 기록했다. 각 구단 관계자는 모두 그에 대해 "국내 무대에서 충분히 통할 수 있는 선수"로 입을 모았다.

다만, 여자농구 아시아쿼터에 정통한 관계자에 따르면 데라 로사는 올해까지 대학 무대를 뛰어야 하며, 아직 에이전트 선임 등 국내 구단과 계약을 진행하기엔 복잡한 절차가 남아 올해 그를 영입하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사진=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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