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빚 없는 추경' 강조한 李…與 기립박수·野 침묵 교차 본회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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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2일 국회를 찾아 26조 원 규모의 '전쟁 추경' 시정연설에 나선 가운데, 여야의 온도차가 본회의장 곳곳에서 드러났다.
반면 국민의힘은 앞줄 일부 의원들이 일어섰다가 다시 앉는 등 전반적으로 차분한 반응을 보였고, 상당수 의원들은 착석한 채 대통령을 맞이했다.
이 대통령이 "국채를 발행하지 않는 빚 없는 추경"이라고 강조하자 민주당 의원들 중심으로 박수가 나왔다.
이 대통령은 연설을 마친 뒤 국민의힘 의원석부터 돌며 차례로 악수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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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26조 규모 '전쟁 추경' 시정연설
與, 주요 발언마다 박수로 호응
李, 연설 후 국힘 의원석부터 찾아 악수…웃으며 대화도

[더팩트ㅣ국회=김시형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2일 국회를 찾아 26조 원 규모의 '전쟁 추경' 시정연설에 나선 가운데, 여야의 온도차가 본회의장 곳곳에서 드러났다. 더불어민주당은 기립·박수로 환대하며 적극 호응한 반면, 국민의힘은 예우만 갖춘 채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연설을 지켜봤다.
이날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2026년도 추가경정예산안 시정연설 시작 전부터 양당의 분위기가 엇갈렸다. 민주당 의원들은 대부분 일찌감치 입장해 자리를 채운 반면, 국민의힘 의원들은 개회 직전까지 일부만 착석해 뒤편에서 논의를 이어갔다가 2시 6분께 대부분 입장했다.
이 대통령이 본회의장에 들어서자 민주당 의원들은 통로를 따라 일렬로 서서 휴대전화로 사진과 영상을 촬영하며 환영했다. 일부 의원들은 자리로 돌아간 뒤에도 촬영을 이어갔다.
반면 국민의힘은 앞줄 일부 의원들이 일어섰다가 다시 앉는 등 전반적으로 차분한 반응을 보였고, 상당수 의원들은 착석한 채 대통령을 맞이했다.
이 대통령은 연설 시작 전 "오랜만에 국회에서 보니 낯설다"고 웃으며 운을 뗐다.

뒤이어 대중교통 'K-패스' 환급률 확대, 취약계층 지원, 재생에너지 확대 등 주요 정책 설명 대목에서도 여당석에서 박수가 이어졌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대체로 박수 없이 경청하는 모습이었다.
약 30여 분간 이어진 시정연설은 오후 2시 40분 우원식 국회의장의 산회 선포로 마무리됐다.
이 대통령은 연설을 마친 뒤 국민의힘 의원석부터 돌며 차례로 악수를 나눴다. 김건·신성범·송석준·주호영·조경태 의원 등과 인사를 했고, 박충권 등 일부 의원들과는 웃으며 짧은 대화를 주고받는 모습도 이어졌다.

'전쟁 추경'으로 불리는 이번 추경안은 증시·반도체 경기 호황 등에 따른 초과세수 25조 2000억 원과 기금 자체 재원 1조 원을 활용해 총 26조 2000억 원 규모로 편성됐다. '고유가 피해 지원금'을 마련해 소득 하위 70% 국민 약 3600만 명을 대상으로 소득 수준과 지역 우대원칙에 따라 1인당 기본 10만 원에서 최대 60만 원까지 차등 지원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저소득층 에너지바우처 수급 대상 가운데 등유, LPG를 사용하는 20만 가구에는 5만 원을 추가 지원하고, 농어민에게는 유가 연동 보조금, 비료와 사료 구매비 지원을 확대한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서민들의 교통비 부담을 낮추기 위해 K-패스 환급률도 대폭 높였다.
최소한의 먹거리와 생필품을 무상 제공하는 '그냥드림센터'를 기존 150개소에서 300개소로 두 배 확대하고 경영에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에게는 3000억 원 이상의 정책자금을 추가로 공급한다.
재생에너지 융자, 보조를 역대 최대인 1조 1000억 원까지 확대하고, 마을 주민들이 직접 태양광 발전소의 설치와 운영에 참여하는 '햇빛소득마을'을 약 150개소에서 700개소까지 늘리는 내용도 담겼다.
이외에도 '쉬었음 청년'을 위해 K-뉴딜 아카데미를 신설하고, 농축수산물 할인과 공연, 휴가, 숙박, 영화 등 문화 분야에 대한 할인 지원을 확대하는 내용도 담겼다.
민주당은 "위기 앞에 결단으로 응답한 시정연설"이라며 "빚 없는 추경으로 국민을 지키는 대한민국의 길을 분명히 밝혔다"고 호평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전쟁을 핑계로 한 선거용 매표 추경임을 합리화하는 정치연설에 불과했다"고 평가절하했다.
rocker@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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