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4년을 지어온 신의 성전, 드디어 올해 완공’…가우디 성당, 6월 10일 사실상 ‘준공식’

임대환 기자 2026. 4. 2.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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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의 ‘예수 그리스도 탑’ 설치 모습. 원 안이 예수 그리스도 탑이다. 이로써 성전의 6개 중앙탑이 모두 완성됐다. 사그라다 파밀리아 제공

장장 144년을 지어오고 있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대표적인 로마 가톨릭 성당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전이 드디어 올해 완공된다. 그 오랜 여정 마침표의 하나로 성당의 가장 중요한 ‘예수 그리스도 탑’의 외관이 설치 완료되면서 웅장한 자태를 드러내고 있다.

2일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에 따르면 ‘모더니즘 건축의 거장’인 안토니 가우디(1852~1926)가 설계한 파밀리아 성당이 그의 서거 100주기인 올해 완공될 예정이다. 파밀리아 성당은 1882년 공사가 시작돼 올해로 144년째 지어지고 있으며, 예수 그리스도 탑은 지난 2월 설치가 마무리됐다.

특히, 오는 6월 10일 교황 레오 14세가 파밀리아 성당을 찾아 가우디 서거 100주기 미사와 함께 예수 그리스도 탑 축복·준공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사실상 이날 행사가 파밀리아 성당의 준공식이라고 할 수 있는 셈이다. 다만, 외관은 완성되더라도 내부 공사는 계속 진행될 것이라고 성당 측은 설명하고 있다.

이번 완공은 단순한 공정의 진척을 넘어서는 상징적 사건이라고 종교계에서는 바라보고 있다. 성전 전체의 의미를 한곳에 모으는 중심축이 모습을 갖추면서 오랜 세월 도면과 모형 속에 머물던 가우디의 미완성 구상이 마침내 실제 도시의 하늘선 위에 또렷하게 드러났기 때문이다.

건축업계에서도 가우디의 정신을 지켜내면서도 동시대의 해석과 정밀한 시공을 더하는 작업이라고 극찬하고 있다.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의 ‘수난의 파사드 조명’ 모습.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 제공

가우디 서거 100주기와 파밀리아 성당의 완공을 기념하기 위한 다양한 행사들도 진행되고 있다. 초석 봉헌을 기념해 열린 ‘오르페오 카탈라의 사순 음악회’는 성전의 역사성과 예술적 전통을 함께 부각하며 큰 주목을 받았다. 최근 성주간에는 수난의 파사드 조명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과 죽음을 구현하는 연출이 진행됐고, 가족 체험 프로그램과 전례 행사도 활발히 이어졌다.

임대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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