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까지 띄웠다”⋯ 부품 씨 마른 현대차, 中·日·美 ‘긴급 공수작전’
대체품 개발에 최장 3개월
구매부서 “개발 기간 단축·생산 확대“
아반떼·그랜저·싼타페 납기 ‘추후 공지’
영업망엔 “다른 차종 전환” 지침
시트 결함까지 ‘진퇴양난’ 팰리세이드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사실상 엔진 밸브를 독점 공급하는 안전공업 화재로 공급망이 흔들리자, 비행기까지 띄우는 ‘긴급 공수작전’을 펼친다.
2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막대한 물류비 감수에도 공장 셧다운(가동 중단)을 막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당장의 급한 불을 끄기 위해 미국 앨라배마 공장(HMMA)에서 세타엔진 밸브 1만9000대분을, 중국 신한밸브에서 누우 밸브 7500대분을 항공편으로 국내에 긴급 이송한다.
특히 그랜저와 아반떼 등 신차 출시 차질까지 우려되자 중국, 일본, 미국 등과 대체품 개발에도 나섰다. 현대차 아산과 울산공장은 각각 이달과 올 7월 그랜저 부분변경 모델과 신형 아반떼의 양산을 앞두고 있다.
우선, 카파 구형과 누우·세타 LPI·MPI 계열은 국내 신한밸브가, 품질 검증이 까다로운 터보·하이브리드(HEV)용 밸브는 일본계 니딴의 중국·일본 현지 공장을 통해 조달한다. 세타 GDI 밸브는 미국계 테네코 한국 법인을 통해 공급 능력을 타진 중이다.
다만, 대체 부품 개발 기간이 빠르면 6주, 최장 3개월 이상 걸려 생산 차질은 불가피해 보인다. 현대차 구매 관련 부서는 각 생산라인에 “대체품 개발 업체를 선정했다”며 “개발 기간 단축과 생산 능력 확대를 병행 추진한다”고 공지했다.

전례 없는 글로벌 공수작전에도 생산 차질에 따른 ‘출고 대란’은 가시화됐다. 현대차와 기아의 ‘4월 납기표’를 보면 아반떼·코나 HEV와 싼타페 가솔린, 그랜저 2.5 가솔린, 팰리세이드 가솔린 모델은 납기일이 일제히 ‘추후 공지’로 변경됐다. 사실상 기약 없는 대기다. 특히 팰리세이드는 최근 북미발 3열 전동 시트 끼임 결함에 따른 출고 중단 조치까지 겹치면서 ‘진퇴양난’이다.
기아도 주력 SUV인 쏘렌토 가솔린 모델의 경우 ‘납기 지연’을 공지했다. 모닝·레이·셀토스 등 카파 엔진 라인업 전반에도 출고 적신호가 켜졌다. 출고 대란이 우려되면서 현대차는 일선 영업망에 “아반떼·코나 고객에게 가솔린·LPi 전환을, 싼타페 고객에게 HEV 전환을 유도하라”는 지침을 내렸다. 현대차 관계자는 “생산 계획 등에 대해서는 확인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천원기 기자 1000@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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