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봄내음, 춘천 당신의 인사일까요” 광화문처럼 봄내글판

함영훈 2026. 4. 2.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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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이면 누구든 춘천에 한 자락 추억을 갖고 있다.

'춘천 한 문장, 봄내글판' 전국 공모전 최우수작에 김해영 씨의 '한강에 봄내음이 실려올 때 생각해요. 춘천, 당신이 보낸 인사일까 하고'가 선정됐다.

이번 공모전은 '내가 사랑하는 춘천'을 주제로 지난 11일부터 24일까지 봄내글판 문안을 공모한 가운데 총 2,054편이 접수되며 응모 열기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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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민과 베트남인 춘천 글판 최고상
춘천시청 봄내글판. 봄내는 춘천의 순우리말 표현이다.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어른이면 누구든 춘천에 한 자락 추억을 갖고 있다. 서울 광화문 네거리처럼 춘천시청의 봄내글판이 생겼다. 소양강은 북한강과 합쳐져 마침내 구리를 지나 서울 강서구와 김포 서해바다로 빠져나간다.

춘천에서의 젊은날 추억들이 사무쳤기 때문일까. 춘천시가 글감 공모를 했더니 전국에서 글감을 보내왔고, 결국 서울 강서구민이 최우수작을 차지했다. 소양강·북한강 감성이 한강 하류까지 닿았던 모양이다.

‘춘천 한 문장, 봄내글판’ 전국 공모전 최우수작에 김해영 씨의 ‘한강에 봄내음이 실려올 때 생각해요. 춘천, 당신이 보낸 인사일까 하고’가 선정됐다.

2일 춘천시에 따르면, 문안심사위원회는 지역성·심미성·전달성·참신성·대중성 등 5개 기준으로 접수 문안을 심사한 결과 최우수 당선작으로 김해영 씨의 문안을 최종 선정했다는 것이다.

문안심사위는 ”봄과 호수로 대표되는 춘천의 정서를 직관적으로 연결하면서도 서울에서 느끼는 춘천의 매력을 표현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김해영 최우수작 당선자는 ”서울에서 한강을 바라볼 때면 자연스레 춘천이 떠올랐다“며 ”넘실거리는 물결과 한강변 버드나무의 활력은 늘 춘천에서 온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봄내글판을 보시는 모든 분들이 봄의 생명력을 닮은 춘천을 떠올리길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우수상은 베트남 유학생 CHU THUY DUNG(경기 수원시)씨의 이국땅에서 춘천을 제2의 고향으로 품게 된 진심을 담은 ‘낯선 길 끝에서 만난 춘천, 이제는 돌아가도 그리운 나의 봄’이 선정됐다.

장려작에는 윤제훈(강원 원주시)씨의 ‘소양강을 타고 봄이 흐르는 곳, 내 마음에도 춘천이 흐른다’와 최예헌(서울 용산구)씨의 ‘소양강 물안개 사이로 걸어오는 계절의 이름 춘천’이 이름을 올렸다. 입선작으로는 허문(경남 진주시)씨의 ‘춘천, 부르는 순간 봄이 되고 머무는 순간 내가 된다’와 이운수(경기 안양시)씨의 ‘공지천은 봄날의 오르골, 호수를 감싸는 벚꽃 선율을 나는 사랑해, 박나영(전북 김제시)씨의 ’가볍게 왔다가, 마음 하나 두고 가는 도시 춘천‘이 선정, 총 7편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당선작들은 4월부터 춘천시청 앞 대형 봄내글판에 게시되며 도심 주요 건물과 게시대에도 활용될 계획이다. 당선작에 담긴 춘천 이야기는 춘천시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번 공모전은 ‘내가 사랑하는 춘천’을 주제로 지난 11일부터 24일까지 봄내글판 문안을 공모한 가운데 총 2,054편이 접수되며 응모 열기가 이어졌다. 경쟁률은 293:1로 집계됐다. 접수작은 춘천 지역 이외에도 전국 17개 시‧도에서 응모가 이어졌으며 특히 서울‧경기 응모자가 전체의 약 30%를 차지했다. 직접 쓴 손 글씨로 정성스레 문장을 적어 보내거나 문장과 어울리는 그림을 함께 그려 제출한 신청자도 있었다.

특히 이번 공모전에서는 춘천에서 꿈을 키운 대학생, 행복했던 여행을 추억하는 가족, 아름다운 도시에 반해 정착한 부부의 이야기 등 저마다의 사연들로 구성돼 눈길을 끌었다.

응모자 권현우(경기 여주시)씨는 “방황하던 대학시절, 춘천에서의 시간이 나를 더욱 단단하게 만들어주었다“며 ”춘천은 나에게 꿈을 만들어준 곳“이라는 사연을 전했다. 이의정(춘천시 교동) 씨는 응모작에 ”타지 생활에 지친 나에게 춘천은 진정한 쉼이자 위로였다“는 고백을 담았다. 문안심사위원회 관계자는 ”각자의 이야기를 문장으로 담아 낸 춘천의 모습이 매우 다채롭게 다가왔다“고 소회를 밝혔다.

한편 춘천시는 오는 5월 2차 공모전을 추진하는 등 봄내글판 공모전을 분기별로 운영해 시민 참여를 확대하고 도시 감성 콘텐츠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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