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의 기록’ 3권 동시 출간…프로젝트룩, 출판 영역 확장 나서

곽성일 기자 2026. 4. 2. 15:15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그림책·사진집 결합한 독립출판 실험
개별 경험·감각 담은 아카이빙 기획 주목
▲ 별소녀 입체 표지

사진예술문화공간이자 독립출판사 ㈜프로젝트룩이 3월 31일 그림책과 사진집 3종을 동시에 출간했다. 이번 출간은 프로젝트룩의 첫 공식 출판 라인업으로, 서로 다른 형식을 통해 '시선의 기록'이라는 공통된 주제를 제시한 것이 특징이다.

이번에 출간된 도서는 '별소녀 이야기', '얼마나 이 시간을 그리워하게 될까', '마네킹' 등 세 권이다. 각각 그림책과 사진집이라는 다른 형식을 취하고 있지만, 개인의 경험과 감각을 기록한다는 점에서 공통된 기획 의도를 담고 있다.

먼저 '별소녀 이야기'는 김시현 작가가 글과 그림을 맡은 그림책이다. 별에서 내려온 소녀가 낯선 세계에서 자신의 자리를 찾아가는 과정을 담고 있으며, 상처와 관계를 은유적으로 풀어낸 서사가 중심을 이룬다. 이 작품은 어린이 대상 그림책 형식을 취하고 있지만, 성인 독자를 주요 독자로 설정한 점이 특징이다.

책은 148×150mm 판형, 124쪽 분량으로 구성됐다. 비교적 간결한 서사 구조 속에서 이미지와 상징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전달하는 방식이 활용됐다.

▲ '얼마나 이 시간을 그리워하게 될까' 입체 표지

두 번째 책 '얼마나 이 시간을 그리워하게 될까'는 김시현 작가가 글과 사진을 함께 구성한 사진집이다. 네팔 그레이트 히말라야 트레일(GHT) 서쪽 구간 약 30일간의 여정을 기록한 작품으로, 트레킹 과정에서 마주한 풍경과 감정을 사진과 짧은 문장으로 담았다.

이 책은 215×210mm 판형, 124쪽 올컬러로 제작됐다. 고도가 높아질수록 변화하는 신체 감각과 환경, 그리고 그 속에서 떠오르는 질문들이 주요 내용으로 제시된다. 여행 기록이면서 동시에 개인적 사유를 담은 기록물 형태를 띤다.

▲ 마네킹 입체 표지

세 번째 책 '마네킹'은 사진작가 강신효의 사진집이다. 강 작가는 이미지심리분석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이번 작품에서는 '마네킹'이라는 대상을 통해 현대인의 정체성과 심리를 탐색한다.

책은 215×210mm 판형, 124쪽 분량으로 구성됐다. 작품은 마네킹을 중심 이미지로 활용해, 타인의 시선 속에서 형성되는 자아와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공허를 시각적으로 표현한다. 사진과 텍스트를 결합한 형식으로 구성됐다.

세 권 모두 동일하게 124쪽 분량으로 제작됐으며, 프로젝트룩이 직접 기획·출판을 맡았다. 가격은 '별소녀 이야기' 1만 원, 나머지 두 권은 각각 2만5천 원이다.

프로젝트룩은 사진을 기반으로 한 문화 공간이자 출판사로, 촬영과 교육, 아카이빙, 출판을 병행하는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이번 출간은 이러한 활동을 출판 영역으로 확장한 첫 사례다.

출판사 측은 "누군가의 시선과 그 사람이 세상을 바라본 방식을 기록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3종 출간 역시 개별 작가의 경험과 시각을 기록하는 데 주안점을 둔 기획으로 추진됐다.

특히 동일한 시점에 세 권을 동시에 선보인 점은, 하나의 주제를 서로 다른 형식으로 확장하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그림책과 사진집이라는 매체 차이를 통해 표현 방식의 다양성을 드러내려는 의도가 반영됐다.

이번 출간 도서는 프로젝트룩 공식 스마트스토어를 통해 판매되고 있다.

프로젝트룩 관계자는 "기록과 시선을 중심으로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3종 출간은 독립출판 영역에서 사진과 서사를 결합한 기획 사례로, 향후 프로젝트룩의 출판 방향을 보여주는 출발점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