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HK이노엔, 건선 신약개발 초기 단계 정리…파이프라인 재정비
"성장성 높은 시장 중심으로 신약 개발 추진"
HK이노엔이 TYK2 억제제 계열 건선 치료제 개발을 중단한 것으로 파악됐다. 회사는 최근 항암제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도입, 아토피 치료제 임상 진전 등 연구개발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는 만큼, 유망한 파이프라인 중심으로 신약 개발을 이어 나간다는 계획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HK이노엔은 지난해 하반기 TYK2 억제제 계열 건선 치료제 개발을 중단했다.
HK이노엔은 2024년 5월 미국에서 열린 피부연구학회에서 TYK2 억제제 기반의 자가면역질환 후보물질 'IN-121803'을 처음 공개한 바 있다. TYK2 억제제는 건선을 유발하는 단백질을 선택적으로 억제해 안전한 치료가 가능하다. 해당 파이프라인은 기초연구 단계였지만, 현재 개발을 중단한 것으로 파악됐다.
HK이노엔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 내부 검토를 통해 파이프라인을 재정비 하는 과정에서 전략적으로 정리했다"며 "현재보다 경쟁력 있는 과제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다양한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선택과 집중' 전략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항암제 바이오시밀러를 도입하며 관련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HK이노엔은 지난해 12월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퀴브(BMS)의 면역항암제 옵디보(성분명 니볼루맙) 바이오시밀러 'IN-B00010'을 맵사이언스로부터 도입했다. 해당 시밀러는 흑색종을 포함한 다수 암종에서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았다. 현재 맵사이언스가 글로벌 임상1상과 3상을 진행 중이고 HK이노엔은 국내 허가를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아토피 치료제로 개발 중인 JAK 억제제 합성신약도 연구개발에 속도가 붙고 있다. IN-115314는 야누스 키나제-1(JAK-1) 억제제 계열 아토피 피부염 신약으로 HK이노엔은 사람용 연고제와 동물용 경구제로 동시에 개발 중이다.
특히 사람용 연고제의 임상 성과가 기대된다. 회사는 지난 1일 경증에서 중등도 아토피 피부염을 가진 성인 환자를 대상으로 한 IN-115314 임상1b상 임상시험계획(IND)을 FDA에 제출했다. 지난해 9월엔 프랑스 파리에서 'IN-115314'의 임상1상 결과가 발표되기도 했다. 임상 결과에 따르면 경증에서 중등도 성인 아토피 피부염 환자의 습진 중증도 평가 지수(EASI)는 해당 약 도포 후 4주차 부터 77.8%의 평균 감소율을 보였다. 이는 대조약 대비 우수한 결과다.
연구개발 투자도 꾸준히 확대 중이다. 지난해 연구개발비 859억으로 전년 대비 45억원 늘었다.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 투자 비중도 8.1%에 달한다.
HK이노엔 관계자는 "미충족 수요가 크고 성장성이 높은 치료 영역을 중심으로 자체 개발과 외부 도입을 병행한 신약 개발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지은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