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전선언 없고 외려 “석기시대” 언급…트럼프 ‘황금시간대’ 18분 연설 나선 이유가?

이원율 2026. 4. 2.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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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1일(현지시간) '황금시간' 대국민 연설은 대이란 군사작전 완수에 성공적으로 근접하고 있다는 점을 내세워 유가 상승과 전쟁 장기화에 대한 국민 우려를 잠재우는 데 초점이 맞춰진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18분여 백악관 대국민 연설 초반부터 대이란 군사작전의 정당성을 설파하고 성공적 수행을 부각하며 종료가 가까워졌음을 강조했다.

이번 연설은 대국민 이란전쟁 개시 후 트럼프 대통령이 황금시간대에 한 첫 대국민 연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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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이란 군사작전 필요성·성과 재차 강조
유가 상승·전쟁 장기화 국민 우려 잠재우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워싱턴DC 소재 백악관에서 이란 전쟁에 대해 연설하고 있다. [로이터]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1일(현지시간) ‘황금시간’ 대국민 연설은 대이란 군사작전 완수에 성공적으로 근접하고 있다는 점을 내세워 유가 상승과 전쟁 장기화에 대한 국민 우려를 잠재우는 데 초점이 맞춰진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2~3주간 이란을 강고할 것이라고 하는 한편 협상 또한 병행하겠다고 했다.

이번 대국민 연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종전 구상을 구체화할 수 있다는 예상도 컸지만, 사실상 새로운 내용은 없었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종전 선언을 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지만, 실제 연설에서는 외려 종전이 아닌 ‘이란 강경 타격’이 언급된 셈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18분여 백악관 대국민 연설 초반부터 대이란 군사작전의 정당성을 설파하고 성공적 수행을 부각하며 종료가 가까워졌음을 강조했다.

그는 “신속하고 결정적이고 압도적인 승리들을 전장에서 거뒀다”며 “핵심 전략 목표들이 완수에 가까워지고 있음을 기쁘게 알린다”고 했다.

이는 이란 전쟁에 대한 미국 내 여론이 썩 좋지 않고, 유가 상승 등으로 여론이 더욱 악화하는 상황을 의식해 전쟁이 신속하게 끝날 것이라고 재차 주장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의 생산량을 합친 것 이상으로 석유와 가스가 나온다며 유가 상승에 대한 불안을 잠재우려고도 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들여오는 석유는 거의 없다며 호르무즈 해협 관리를 해협 의존도가 큰 나라들이 맡아야 한다는 주장도 되풀이했다.

그는 미국에서 석유를 사거나 “이제라도 용기를 내 호르무즈 해협으로 가 관리에 나서야 한다”고 했다.

이러한 내용들은 그간 공개 문답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게시물로 밝힌 것과 대동소이한 수준이었다.

이날 대국민 연설에서는 나토를 비롯한 동맹국을 겨냥해 신랄한 비난을 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지만, 상대적으로 동맹과 관련한 언급도 적었다.

인기 없는 이란 전쟁으로 동맹과 등을 돌렸다며 공개적으로 대립각을 두는 대신 이란 전쟁의 성과와 정당성을 강조하며 국민적 우려를 씻는 데 주안점을 뒀을 가능성도 상당하다.

이번 연설은 대국민 이란전쟁 개시 후 트럼프 대통령이 황금시간대에 한 첫 대국민 연설이었다. 미국 대통령들은 중대 발표를 하거나 국민적 단합이 필요한 사안과 관련해 연설을 할 때 좀 더 많은 국민이 생중계로 시청할 수 있도록 저녁 황금시간대인 오후 9시에 연설을 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워싱턴DC 소재 백악관에서 이란 전쟁에 대해 연설에 나서자,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 인근 음식점에 식사하던 미국인들이 방송을 주의깊게 지켜보고 있다. [AFP]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을 향해 보란 듯 높은 수위의 경고를 날리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으로 2~3주에 걸쳐 이란에 극도로 강력한 타격을 할 것”이라며 “우리는 그들을 그들이 속해 있던 석기 시대로 되돌려 놓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그 사이 논의는 계속되고 있다”며 이란과의 협상이 계속 진행 중임을 밝힌 후 새로운 지도부가 “덜 급진적이고 훨씬 더 합리적”이라며 합의 가능성도 언급했다.

이어 “가장 쉬운 목표물임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그들의 석유(시설)를 때리지 않았다. 그렇게 하면 그들에게 생존이나 재건의 작은 기회조차 줄 수 없게 될 것이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우리가 공격한다면 그곳은 완전히 사라질 것이고, 그들은 그에 대해 아무 것도 할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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