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축구 수퍼스타 지소연 “4강도 잘했지만, 월드컵 위해 개인 능력 더 끌어올려야”

“잘 하긴 했지만 개인기량을 더 끌어올려야한다.”
한국 여자축구 국가대표팀 간판 미드필더 지소연(35·수원FC위민)이 최근 호주에서 끝난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을 4강으로 마무리한 뒤 밝힌 소회다.
지소연은 지난 1일 서울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2026시즌 2026 WK리그 미디어데이에 앞서 “우리 선수들이 아시안컵 4강에 오르면서 월드컵 출전권을 따낸 것은 좋은 성과”라면서도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 총력을 기울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은 최근 아시안컵 조별리그에서 호주를 제치고 조별리그 1위로 8강에 진출한 뒤 우즈베키스탄을 6-0으로 꺾고 4강까지 주어지는 2027년 브라질 여자 월드컵 본선 진출권을 따냈다. 2015년 캐나다 대회부터 4개 대회 연속 본선 진출이자 통산 다섯 번째 월드컵 무대다.
지소연은 “어려운 상황 속에서 선후배들이 모두 한 마음으로 뛰면서 기본 목표인 월드컵 진출권을 따냈다”며 “모두 열심히 한 대회였다”고 말했다. 지소연은 “호주에서 경기할 때 현지 한인들이 많이 찾아주셔서 홈에서 하는 것처럼 느껴졌다. 가슴이 뭉클했다”면서 “‘이렇게 행복한 경기를 언제 했었나’ 싶을 정도로 행복한 대회였다”고 돌아봤다.
대한축구협회에 등록된 성인여자축구선수는 350명 안팎이다. 유소녀까지 합해도 1600명 정도밖에 안 된다. 거기에서 뽑힌 국가대표 선수들이 아시아 4강에 들었다는 것은 칭찬받을 만한 성과다.

그런데 한국은 4강전에서 일본에 1-4로 완패했다. 조별리그 3차전에서 이번 대회 준우승국 호주와 3-3으로 비기면서 보여준 경기력에는 너무 부족했다. 호주와 대등하게 맞선 4-4-2 포메이션이 아니라 3-5-2 시스템을 너무 수비적으로 쓴 게 패인이었다. 지소연은 “일본같이 기술이 좋은 팀은 우리처럼 내려앉으면 더 편안하게 플레이하게 마련”이라며 “우리가 너무 수비적으로 했다”며 아쉬워했다. 지소연은 “우리 선수들이 개인 기량이 좋아지긴 했지만 세계 정상급 여자 국가대표팀들에 비하면 아직 부족한 게 적잖다”며 “체력, 스피드, 기술 모두 더 단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본은 선수단 거의 대부분이 유럽, 미국에서 뛰는 해외파다. 한국에도 유럽파, 미국파가 있지만 전체 절반도 안 된다. 지소연은 “해외파가 숫자적으로도 적지만 일본 해외파는 대부분 1부리그에서 뛰고 있다”며 “1부리그와 2부리그는 차이가 많다. 우리도 1부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이 많이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에도 2004년생 전유경(노르웨이 몰데FK), 박수정(이탈리아 AC밀란), 김신지(스코틀랜드 레인저스) 등 1부에서 뛰는 유망주들이 있다. 지소연은 “전유경은 실력도 갖췄고, 옆에서 사진을 같이 찍기 싫을 만큼 외모도 출중하다”며 웃었다.
지소연은 또 해외에서 뛰고 있는 복수 국적 선수들을 적극 발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소연은 “지금도 나에게 한국 대표로 뛰는 데 관심이 있다는 복수 국적 선수들이 종종 연락해온다”며 “국내에서 토종 한국 선수들을 지금보다 더 적극적으로 키우는 동시에 단기적으로 복수 국적 선수들을 찾는 것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소연은 “그들 중 다수가 한국 국적으로 택해 한국 국가대표가 되는 걸 바라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소연은 A매치 175경기에 출전해 75골을 넣어 한국 국가대표 역대 최다 출전과 득점 모두 1위에 올라 있다.
지소연은 3년 만에 수원FC위민 유니폼을 입고 WK리그에 복귀한다. 첼시 위민 유니폼을 입고 한국 여자 선수 최초로 잉글랜드 여자슈퍼리그(WSL)에서 활약한 지소연은 이미 수원 소속으로 WK리그에서도 뛰었다가 2024년 미국여자프로축구(NWSL) 시애틀 레인, 지난해 중반부터 잉글랜드 버밍엄 시티 위민에서 뛰었고 다시 수원으로 왔다. 지소연은 WK리그 경기장에도 팬들이 많이 찾게 하기 위해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묻자 “슈퍼스타가 탄생해야 한다”고 답했다.
지소연은 내년 월드컵 출전에 대해서는 큰 미련 없이 하루 하루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지소연은 “내년 월드컵 때 내 컨디션이 어떨지 등 아무 것도 정해진 게 없다”며 “열심히 준비하고 훈련하면서 기회가 생기면 다시 한번 뛰어보고 싶은 마음 뿐”이라고 말했다.
김세훈 기자 s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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