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청명절 ‘대리 성묘’ 성행…관영언론 “유료 공연처럼 변질”

오는 5일 청명절을 앞두고 중국에서 ‘대리 성묘’ 등 서비스가 성행하자 중국 관영언론이 전통 의식이 ‘유료 공연’처럼 변질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2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최근 청명절에 ‘대리 성묘·제사’, ‘대리 종이 돈 태우기’ 등의 서비스가 등장해, 일부 소비자에게 새로운 선택지가 되고 있지만, 과도하게 상업화하면서 제사가 ‘유료 공연’처럼 변해가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은 청명절 성묘, 제사를 지내고 조상에 예를 다하고 복을 빌기 위해 종이 돈을 태우는 전통이 있다. 고향을 떠나 사는 사람이 많아지고, 청명절은 3일이라는 비교적 짧은 연휴여서 ‘대리 성묘’ 등 서비스가 등장했다. 아예 온라인 제사나 성묘를 하기도 한다.
통신은 현실적인 어려움 탓에 고향 방문이 어려울 수 있지만, 과도한 상품화는 ‘쇼’가 되어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자상거래 및 생활 서비스 플랫폼에서 대리 성묘나 제사 뿐만 아니라 대신 곡하기나 대신 제문 읽기 등이 판매되고 있는 현실을 지적하면서 청명절 성묘·제사라는 전통문화가 훼손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효율을 중시하는 시대에 살고 ‘가장 간편한 방법’을 추구하는 것이 일상이 되고 있지만, 시간과 비용을 따지지 않고 직접 행할 때의 감정과 감각은 대리 서비스가 대체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같은 비판은 소비 촉진을 위해 여행을 장려하는 중국 당국의 움직임과 다소 엇갈린다. 연휴 기간 봄맞이 국내외 여행 수요 증가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며 이를 통해 내수 진작 기회를 노리고 있다. 중국 당국은 이번 청명절 연휴 기간(4~6일) 출입국 인구가 지난해보다 11.1%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베이징/이정연 특파원
xingx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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