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봉쇄에 경제난 쿠바, 국민 불만 고조…한달에 시위 1245건 ‘역대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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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봉쇄로 경제난과 물자 부족, 연료난이 겹친 쿠바에서 한 달 새 시위가 1200건을 넘어서면서 역대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쿠바 비정부기구 쿠바분쟁관측소(OCC)가 지난달 31일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3월 쿠바 전역에서 1245건의 시위와 고발, 비판적 표현이 집계됐다.
보고서는 지난 한 달 사이 경제 위기와 광범위한 물자 부족, 만성적인 연료 부족에 따른 식량 가격 상승이 국가의 탄압과 맞물리면서 사회 전반의 불만이 폭발적으로 표출됐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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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봉쇄로 경제난과 물자 부족, 연료난이 겹친 쿠바에서 한 달 새 시위가 1200건을 넘어서면서 역대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쿠바 비정부기구 쿠바분쟁관측소(OCC)가 지난달 31일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3월 쿠바 전역에서 1245건의 시위와 고발, 비판적 표현이 집계됐다. 2월(1185)보다 4.8%, 지난해 3월 대비 80%나 증가한 것이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 아바나에서 가장 많은 625건의 시위와 불만이 제기됐다. 그 뒤를 이어 관광과 항만·정유 산업이 몰려 있는 마탄사스에서 84건, 동부 거점이자 쿠바 혁명의 상징적인 도시인 산티아고 데 쿠바에서 77건의 시위 등이 발생했다.
보고서는 전체 시위 가운데 공산당과 경찰 등 공권력에 대한 직접적인 저항이 556건으로 가장 많았다고 밝혔다. 이는 공권력에 정면으로 맞서는 양상이 뚜렷해졌음을 보여준다. 이 수치는 역대 최고치였던 지난 2월(432건)을 넘어선 것이다. 특히 지난달 13일에는 시에고 데 아빌라주 모론에서 시위대가 공산당사에 난입해 집기를 불태우는 등 이례적인 물리적 충돌도 발생했다.
이어 고질적인 정전과 단수 등 공공 서비스 부족에 대한 항의가 179건으로 두번째로 많았고, 식량 위기와 물가상승 관련 시위가 127건으로 그 뒤를 이었다. 이 외에도 교육 수준 저하, 이에 따른 이민·이혼 등과 연관된 시위 91건, 의약품 부족과 공중 보건 관련 시위 29건도 있었다.
보고서는 지난 한 달 사이 경제 위기와 광범위한 물자 부족, 만성적인 연료 부족에 따른 식량 가격 상승이 국가의 탄압과 맞물리면서 사회 전반의 불만이 폭발적으로 표출됐다고 분석했다. 특히 멕시코에서 보낸 쌀·콩·참치 등 3500톤 이상의 인도주의 물품이 필요한 이들에게 전달되지 않고, 군부 운영 상점에서 달러로 판매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민심은 더 악화했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보고서는 러시아산 원유 유입이 단기적으로 연료난을 완화해 사회적 압력을 일시적으로 낮출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약 70만배럴 규모의 원유가 디젤로 전환돼도 10~12일치 수요를 충당하는 수준에 그쳐, 구조적 위기를 해소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약 70만배럴의 원유를 실은 러시아 국적 유조선이 쿠바 마탄사스 석유 터미널에 정박했다.
이러한 가운데 유럽연합은 이날 쿠바의 악화하고 있는 인도주의적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200만유로(약 35억원)의 추가 지원금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윤연정 기자 yj2gaz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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