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괴 속에서 태어나는 생명력…진더펑 개인전 ‘명멸하는 장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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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회화의 관습을 타파함으로써 예술적 생명력을 불어넣는 작가 진더펑의 개인전이 열리고 있다.
파주 아트센터 화이트블럭에서 이달 26일까지 만날 수 있는 '명멸하는 장엄'은 진더펑의 독창적인 작업 세계가 담긴 '파각(破壳)', '파동(破洞)', '파해(破解)' 연작 30여 점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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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 아트센터 화이트블럭에서 이달 26일까지 만날 수 있는 '명멸하는 장엄'은 진더펑의 독창적인 작업 세계가 담긴 '파각(破壳)', '파동(破洞)', '파해(破解)' 연작 30여 점을 선보인다.
진더펑은 화려한 색채와 날카로운 균열로 전통적인 회화의 틀을 깨며, 작품의 생명력을 획득하고자 했다. 도시 문명의 점멸과 그 이면의 고독을 시각 언어로 풀어내 화폭에 담아냈다.
이번 전시에서는 작가가 평생에 걸쳐 연구해온 주제인 '파화(破畵, 그림을 부순다)'를 바탕으로, 현대 사회의 물질적 풍요 속에 숨겨진 고독과 생명의 순환을 조명한다.
진더펑은 중국 예술 명문 학교에서 수학하며 학문적 기반을 닦았으며, 탄탄한 조형 능력을 바탕으로 중국 현대 미술의 중심지인 798 예술구 등에서 주요 전시를 이어왔다. 완성도 있는 시각성과 학술적 가치를 동시에 인정받는 작가로 알려져 있다.
강렬한 대조를 이루는 색의 조합으로 관객의 눈길을 붙잡고, 수행에 가까운 정교한 표현으로 관객의 몰입감을 극대화한다.
'파각' 연작에 속하는 '파각-수많은 깨달음'은 붉은 계열의 꽃잎과 원으로 이뤄진 녹색의 형태가 화면을 가득 채우고 있다. 그 사이는 무수한 점들로 이어져 초현실적 풍경을 보여준다.
또 꽃잎의 중심마다 그려 넣은 눈은 불화(佛畫)의 부처나 보살의 눈을 연상시킨다. 아름다운 꽃에 담긴 수많은 시선은 관객이 존재의 쓸쓸함을 사유하도록 유도한다.

전시는 오는 26일까지 아트센터 화이트블럭 전관에서 진행한다. 자세한 내용은 화이트블럭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전시를 기획한 최태만 국민대 교수는 "진더펑의 작업은 소멸해가는 것을 장엄이라는 예술적 의식을 통해 다시 살려내는 과정"이라며 "관람객들은 이번 전시에서 파괴를 통해 창조로 나아가는 통합의 미학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경아 기자 jka@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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