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매치 2연패' 홍명보 감독 "무득점 아쉽지만 유의미한 부분도 많아"

신서영 기자 2026. 4. 2.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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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감독 /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인천공항=스포츠투데이 신서영 기자] 홍명보호가 3월 A매치 일정을 마치고 돌아왔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을 통해 귀국했다.

홍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와 국내파 선수들은 이날 귀국했으며, 해외파 선수들은 현지에서 곧바로 소집 해제됐다.

한국은 이번 A매치 기간 동안 유럽에서 원정 2연전을 치렀지만 결과는 처참했다. 지난달 28일 코트디부아르전에서 0-4 완패를 당했고, 이달 1일 열린 오스트리아와 두 번째 경기에서도 0-1로 패하며 2경기 연속 무득점에 그쳤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최종 소집 명단 발표를 앞두고 치른 모의고사 무대에서 연달아 졸전을 펼치면서 경기력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홍명보 감독의 스리백 전술에 대한 의문이 이어지고 있다. 홍 감독은 지난해 7월 동아시안컵 이후 스리백 전술을 지속적으로 활용해왔으며, 이번 2연전에서도 같은 전술을 유지했다. 그러나 수비 완정화를 노린 선택에도 불구하고 2경기에서 5실점을 허용했고, 공격에서도 한 골도 넣지 못하며 한계를 드러냈다.

홍 감독은 다음 달 중순 북중미 월드컵 최종 명단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후 대표팀은 북중미 월드컵을 향한 마지막 담금질에 돌입한다.

홍명보 감독 /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홍명보 감독은 귀국 기자회견에서 "월드컵 본선을 앞두고 마지막 평가전 두 경기를 치렀다. 무엇보다 결과를 가져오지 못한 것에 대해 감독으로서 죄송하다"며 "서로 다른 스타일의 두 팀과 경기를 했다. 월드컵 본선을 대비해 어떤 식으로, 어떻게 준비를 해야 되는지 확인할 수 있는 아주 좋은 계기가 됐다. 특히 오스트리아전의 경우 덴마크 또는 체코를 상대로 준비할 때 많은 도움이 됐다고 생각한다"고 총평했다.

2경기 연속 무득점에 그친 것을 두고는 "아쉽게 생각한다. 찬스가 있었지만 놓친 점도 있었다. 그런 부분은 아쉽지만 그래도 유의미한 점들이 많이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이 시점에 완벽하게 한다면 더 없이 좋겠지만 아직까지는 부상 선수도 있고 하다 보니 완벽함을 추구하기는 어려웠다. 시간적으로 아직 여유가 있고, 명확한 모델이 정해진다면 미국 사전 캠프에서는 정확하게 본선 준비를 해야 될 때라고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특히 대표팀 주장 손흥민은 이번 A매치에서 몇 차례 득점 찬스를 놓치는 등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A매치를 비롯해 소속팀 경기까지 포함하면 공식전 10경기 연속 무득점으로 침묵 중이다.

이에 홍 감독은 "처음 소집될 때 감기 기운이 있었다. 내가 보기에는 손흥민은 팀의 주장으로서, 베테랑으로서 역할을 아주 잘하고 있다. 손흥민은 우리 팀의 중심이고 그걸 한 번도 의심해 본 적 없다"고 신뢰를 드러냈다.

중원 조합은 아직 구상 중이다. 홍명보 감독은 "해결책을 완벽히 찾았다고 말하긴 어렵다. 황인범도 아직 부상 회복 중에 있어서 합류하지 못했다. 다만 계속 같이 했던 시간이 있었고, 이번 경기에서는 김진규나 백승호가 나름대로 잘해줬다고 생각한다. 그런 부분을 잘 정리를 해보려 한다"며 "준비하는 과정에서 그 포지션에 대해 얼마나 자신감이 있는지도 중요하다. 아직 경험이 부족한 선수들이 있는데 자신감 있게 할 수 있도록 코칭스태프가 많이 도와줘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홍명보 감독은 "이번 2연전을 통해 포지션의 조화, 선수 구성에 대한 실험을 모두 마쳤다. 5월 중순까지 최종 명단을 확정해야 하는데 지난 최종 예선이 시작될 때부터 모든 선수의 데이터를 종합적으로 놓고 코칭 스태프와 잘 지켜보려고 한다. 또 K리그 현장에 다니면서 유심히 보려고 한다"며 "몇몇 포지션에서 경쟁 체제에 있는 선수들은 끝까지 지켜봐야 한다. 이번 유럽 원정을 통해 전술 등은 어느 정도 완성이 많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실점을 하면 안 된다는 생각이 든다. 실점을 하게 되면 어려운 경기로 끌려가게 된다. 1차전 같은 경우는 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 전까지 좋은 흐름으로 가고 있었지만, 이후부터는 데이터를 봤을 때 피지컬적인 측면에서 떨어지는 걸 느꼈다"며 "2차전엔 그 부분을 잘 대비했는데 실점을 해버리니 경기 자체가 굉장히 어려워지고 끌려가는 경기가 되다 보니 선수들이 해야 될 것들에 대한 집중력도 떨어졌다. 월드컵 본선에서는 선제 실점을 하면 안 된다는 생각을 이번에 더 많이 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에 대한 대비책을 묻자 홍 감독은 "계속 준비하고 있다. 전술적인 문제도 중요하지만 피지컬적인 측면도 잘 준비해야 된다고 느꼈다"며 "특히 우리 선수들의 경우 10분이나 15분 이후부터 경기 능력이 가장 높게 올라가는데 그걸 22분에 끊어버리니 흐름이 끊겼다. 이 부분도 훈련 시간을 조절해서 계속해서 연구해야 된다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홍명보 감독이 선수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부분은 단연 부상 관리다. 그는 "가장 중요한 게 부상이라고 생각한다. 또 시즌 막바지다 보니 체력적으로 어려움이 있다. 부상 염려가 가장 크다. 선수들한테도 전했다. 이번 월드컵은 스케줄이 타이트하고 여러 문제가 있다. 그런 부분을 얼마나 집중력 있게 할 수 있느냐도 준비를 잘 해야 될 거라 생각했다"고 힘줘 말했다.

한편 한국은 지난해 12월 열린 북중미 월드컵 본선 조 추첨에서 멕시코, 남아프리카공화국, 유럽 플레이오프 패스 D 승자 와 함께 A조에 편성됐다. 이후 체코가 유럽 플레이오프 D조 결승에서 덴마크를 꺾고 본선 진출을 확정하면서 한국의 조별리그 첫 경기 상대는 체코로 결정됐다.

홍명보호는 오는 6월 12일 오전 11시 멕시토 과달라하라의 아크론 스타디움에서 체코와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다. 이어 19일 오전 10시 같은 장소에서 개최국 멕시코와 2차전을 벌이고, 25일 오전 10시 멕시코 몬테레이의 BBVA 스타디움에서 남아공과 조별리그 최종전에 나선다.

홍 감독은 조별리그 1차전 상대 체코에 대해 "모든 사람이 덴마크가 올라올 거라 생각했지만 결과적으로 체코가 됐다. 물론 플레이오프를 통해 진출했지만 월드컵에 올라온 팀들의 실력은 거의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분석관을 파견해서 그 경기를 관전했다"며 "이 시간 이후부터 선수 선발과 상대 전력 분석이 굉장히 중요한 포인트라고 생각한다. 그런 부분들을 앞으로 잘 준비하겠다"고 전했다.

[스포츠투데이 신서영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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