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창 “신재생 에너지 전환 더욱 빠르게”…고유가 위기 정면돌파하는 중국
전력망 건설·에너지 전환 가속 주문
호르무즈 봉쇄 장기화에 “중국 옳았다”

리창 중국 국무원 부총리가 중국 에너지 중심지인 쓰촨성을 방문해 새로운 전력망 건설과 수력·풍력·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위주의 전환을 더욱 빠르게 추진하라고 당부했다. 글로벌 에너지 대란 국면에서 중국의 에너지 개편 작업이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2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리 부총리는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1일까지 쓰촨성 청두와 다양의 에너지 개발 관련 기관과 장비 제조업체를 방문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녹색 발전’과 ‘에너지 강국 건설’에 대한 중요한 지침을 언급하면서 “새로운 전력망 건설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에너지 구조의 조정 및 최적화를 가속화해 고품질경제 및 사회 발전을 강력하게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리 부총리가 방문한 곳은 티베트에서 싼샤댐 3배 규모의 거대 댐을 건설하는 야룽장수력발전공사와 원전 등 발전 장비를 생산하는 국기중장비그룹, 둥팡전기기계 등이다.
쓰촨성은 중국 서부의 에너지를 동부로 보내는 ‘서전동송’ 프로젝트의 핵심인 지역이다. 일조량이 많고 천연가스 등 자원이 풍부한 신장·간쑤·네이멍구자치구와 쓰촨 등에서 신재생에너지 위주로 발전 시설을 개발하고, 이를 동부 산업단지로 보낼 지능형 송·배전망을 구축하는 것이 프로젝트의 핵심이다. 중국 정부는 이 프로젝트를 친환경, 미래 기술 패권 선도, 국가 에너지 안보 확보, 동서 균형 발전 등의 목표를 이루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투자로 보고 있다.
리 부총리는 이번 현장 방문에서도 수력·풍력·태양광 통합 발전기지 개발 현황을 보고받으며 “신전력망 구축이 에너지 안보 확보와 녹색 발전 촉진에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와 국가에너지청은 2030년까지 420GW(기가와트) 이상으로 확대하고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3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신재생에너지의 설비 용량은 지난해 기준 50%를 넘어섰다.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전쟁의 장기화로 중국의 에너지 재편 작업은 더욱 중요한 의미를 갖게 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에너지 전환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 장기화 국면에서도 유가 상승 충격을 흡수하는 버팀목이 되고 있다고 평가받는다.
핀란드 에너지 및 청정대기 연구센터의 공동 설립자인 라우리 밀리비르타는 로이터통신에 “현재 (국제적 에너지 위기) 상황은 중국 계획자들이 수십 년 동안 염두에 두었던 것과 매우 흡사하다”며 “이는 화석 연료에서 벗어나려는 강고한 노력의 정당성을 입증했다”고 말했다.
중국 상무부 산하 국제무역경제협력연구원의 장젠핑 부원장과 리쥔이 베이징대 연구원은 1일 다국어 관영매체 CGTN에 보낸 공동 기고에서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은 현대 에너지 역사의 결정적 전환점이 됐다”며 중국이 고유가 지속 국면에서 회복력을 입증했으며 ‘수동적 가격 수용자’에서 벗어나 향후 국제 에너지 개편을 이끌 것이라고 전망했다.
베이징 | 박은하 특파원 eunha999@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속보]‘박상용 검사 통화 폭로’ 서민석 변호사 “녹음 짜깁기 아냐” 검찰 출석
- [속보]‘6·3 지선 동시 개헌 국민투표’ 공고안, 국무회의 의결···5월 국회서 국힘 찬성 최소 10
- 왕복 60만원 더 내라? ‘갑자기, 너무’ 뛴 유류할증료···대체 뭐길래
- ‘울산 석유 북한 유입설’ 유튜브 4곳 수사 중···경찰, 중동전쟁 가짜뉴스 집중 단속
- ‘예술의전당 사장’에 첼로 연주자이자 지휘자 장한나···첫 음악인 출신 여성 사장
- 려욱 손잡으려다 ‘와르르’…슈퍼주니어 콘서트 중 펜스 붕괴, 관객 3명 추락
- 이란군, 트럼프 위협에 “민간시설 공격시 더 파괴적 보복···두 배로 돌려줄 것”
- 아르테미스 2호, 내일 오전 달 뒷면 접근…유튜브·OTT 생중계
- 공무원·교사도 쉰다···5월1일 노동절, 63년 만에 ‘공휴일’로
- [단독]학생 동의 없이 외부행사·종교교육 강요···서울공연예술고 교장·교감에 징계 요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