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재고·과학고 출신이 의대를 안 가?”...대통령 믿고 발길 돌린 수재들

최원석 기자(choi.wonseok@mk.co.kr) 2026. 4. 2.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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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대신 다른 전공을 선택하는 영재학교·과학고 출신 학생들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황정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교육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영재학교·과학고 출신 학생의 2026학년도 의대 진학은 최근 2년 만에 42%나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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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학년도 의대 진학 97명
2년 전 대비 44.1%나 급감
“정부의 과학기술 중시 덕분”
영재학교·과학고 출신 학생들의 의대 진학 규모가 2년 만에 40% 이상 감소했다. 사진은 서울의 한 대학교 의과대학 모습. [사진=연합뉴스]
의대 대신 다른 전공을 선택하는 영재학교·과학고 출신 학생들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고질적인 ‘의대쏠림 현상’이 완화될 지 관심이 쏠린다.

황정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교육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영재학교·과학고 출신 학생의 2026학년도 의대 진학은 최근 2년 만에 42%나 줄었다.

2024학년도에 167명이었던 의대 진학자는 2025학년도에 157명, 2026학년도에는 97명으로 줄었다. 특히 지난 1년 만에 60명이 줄어든 것이다.

의대와 치대를 모두 합쳐도 감소세는 뚜렷했다. 2024학년도 의·치대 진학자는 202명이었으나, 이후 2025학년도 179명, 2026학년도 113명을 기록했다. 2년새 44.1% 감소했다.

영재학교와 과학고는 내신 성적에서 불리해 의·치대를 진학하기 위해 재수를 하는 경우가 많다. 이번 자료를 보면, 당해 졸업생과 N수생 모두 의·치대 진학 감소가 나타났다. 당해 졸업생의 의·치대 진학자는 2년 전 대비 47.3% 감소했다. 2024학년도에 55명이었으나, 2026학년도에는 29명이었다.

N수생 의·치대 진학자도 2024학년도에 147명에서 이듬해 149명으로 조금 늘었다가, 2026학년도에 84명으로 줄었다. 전년 대비 43.6% 감소한 수치다.

이번 데이터는 의·치대가 있는 전국 39개 대학교 중 자료 제출을 거부한 가톨릭대, 성균관대, 한양대를 제외한 36개 대학교 자료를 분석한 결과다.

입시 성적 등급이 가장 높은 서울대 의·치대의 경우, 영재학교·과학고 출신의 진학이 2024학년도 15명에서 2026학년도 8명으로 절반 이상 감소했다.

이 같은 변화의 원인으로는 이재명 정부의 과학기술 중시 정책 기조가 꼽힌다. 윤석열 정권의 연구개발(R&D) 예산 삭감 등으로 심화된 과학기술 인재 유출과 의대 쏠림 현상이 다소 완화되었다는 것이다.

황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의 이공계 중시 국정철학과 정부의 인재 지원 정책이 영재학교·과학고 출신 인재들의 선택에도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어내고 있다”며 “이공계 병역특례, 기초연구 지원, 이공계 학생 창업 지원 등 글로벌 기술패권 경쟁 시대 과학기술 인재들을 국가전략자산으로 육성하기 위한 정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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