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MF, 2026 뮤지컬 인큐베이팅사업 선정작 5편 선정

오경묵 2026. 4. 2.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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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를 찾습니다>, <안데르센-내 인생의 동화>
<장미복덕방>, <행복한 왕자>, <혼골전> 5편 선정
지역 창작 뮤지컬의 미래 무대 열어와


 2025 DIMF 뮤지컬 인큐베이팅사업 선정작 <운명의 붉은 실> .DIMF 제공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이 2026 DIMF 뮤지컬 인큐베이팅사업 선정작 5편을 선정하고 개발 단계의 신작 뮤지컬을 본격적으로 지원한다고 2일 발표했다.

DIMF 뮤지컬 인큐베이팅사업은 대구 지역 창작뮤지컬의 활성화를 위해 개발 단계에 있는 창의적이고 잠재력 있는 작품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대구 지역 신진 창작자 육성과 초연을 앞둔 작품의 완성도 제고가 목적이다.

DIMF는 2006년 시작된 아시아 최초의 국제뮤지컬페스티벌로 창작지원과 인재양성, 국제교류를 함께 추진해온 대구 대표 문화산업 브랜드다.

이번에 선정된 작품은 <K를 찾습니다>, <안데르센-내 인생의 동화>, <장미복덕방>, <행복한 왕자>, <혼골전> 총 5편이다. 다섯 작품은 각기 다른 서사와 감수성을 지녔지만 불확실한 시대를 살아가는 개인이 외부의 정답 대신 자신의 감정과 선택,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삶을 다시 세운다는 공통의 문제의식을 공유한다.

<K를 찾습니다>는 익명의 ‘K’를 좇는 여정을 통해 확신을 갈망하는 청년의 내면을 비추며 사랑을 성취의 목표가 아니라 감정을 포기하지 않는 태도로 바라본다. r<안데르센-내 인생의 동화>는 우리가 아름답게 기억해 온 동화의 이면에 놓인 한 인간의 외로움과 고뇌를 소환하며 동화의 아버지 안데르센의 진짜 삶을 조명한다.

<장미복덕방>은 대구 중구의 한 골목을 배경으로 상처 입은 인물들이 서로를 보듬으며, 진짜 집은 주소가 아니라 관계 속에서 완성된다는 사실을 전한다.

<행복한 왕자>는 오스카 와일드의 동화 『행복한 왕자』를 바탕으로 타인을 향한 작은 마음이 또 다른 사랑으로 이어지는 과정을 통해 비극 이후에도 남는 희망을 말한다. r<혼골전>은 경북 영천 혼골의 풍경과 전설을 바탕으로 인간과 요괴가 서로의 상처를 통해 인간다움을 회복하는 과정을 담아내며 전통 신화를 오늘의 공존 감각으로 번역한다.

특히 이번 선정작에는 DIMF 뮤지컬아카데미 수료생들의 참여가 두드러진다.

<행복한 왕자>의 작곡가 구지영은 제1기 창작자과정 수료생이며 <안데르센-내 인생의 동화>의 작곡가 진주백은 제4기 창작자과정 수료생, <혼골전>의 작곡가 하현봉은 제8기 창작자과정 수료생, <장미복덕방>의 작가 이다은은 제10기 창작자과정 수료생이다.

2015년부터 지역 최초 전액 무료로 운영돼 온 DIMF 뮤지컬아카데미가 실제 현장 창작 인력을 길러내고 다시 인큐베이팅 무대로 진입하는 선순환 구조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DIMF 뮤지컬 인큐베이팅사업은 일회성 지원에 그치지 않고 작품 개발의 초기 단계를 실질적으로 떠받치는 플랫폼으로 기능해 왔다. 2022년부터 2025년까지 꾸준히 리딩공연 선정작을 배출해 왔으며 실제 성과로도 이어지고 있다.

2025년 인큐베이팅사업 선정작이었던 <탁영금>은 2026년 제20회 DIMF 창작지원사업에 이름을 올렸고 DIMF 뮤지컬아카데미 제9기 수료생 박경현의 <화림>은 2025 K-뮤지컬국제마켓 ‘뮤지컬 피칭’ 프로그램에 참여해 국내외 투자 및 협업 기회를 모색했다.

올해는 선정작이 축제 기간 중 30분 내외 공연을 통해 관객 반응을 확인하고 이후 1개 작품은 하반기 쇼케이스와 멘토링으로 후속 개발까지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 범위를 확장했다.

선정작들은 청년의 불안, 사랑과 상실, 예술가의 고독, 지역 전승의 현대적 재해석, 주거 현실과 관계의 회복 등 동시대 관객이 체감하는 정서를 폭넓게 품고 있다. DIMF는 축제 기간 중 30분 내외 공연과 후속 개발 과정을 거치며 한층 정교한 서사와 음악을 갖춘 창작뮤지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지역 창작자에게는 다음 무대로 나아갈 발판을, 관객에게는 지금 이 시대를 비추는 새로운 한국 창작뮤지컬의 가능성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배성혁 DIMF 집행위원장은 “뮤지컬 인큐베이팅사업은 아직 완성되지 않았지만 분명한 잠재력을 지닌 작품들이 무대 언어를 획득해 가는 가장 중요한 출발점”이라며 “이번에 선정된 다섯 작품이 각자의 문제의식과 감동을 더 단단하게 다듬어 관객과 만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DIMF는 개발 단계의 신작을 지원하는 뮤지컬 인큐베이팅사업과 더불어 창작지원사업, 재공연지원사업, 뮤지컬캠퍼스 등 창작과 제작, 인재양성을 잇는 다층적 지원 체계를 운영하며 지역을 기반으로 한 한국 창작뮤지컬 생태계 확장에 힘쓰고 있다.
오경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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