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옥, ‘99세’ 은사와 75년 만 재회…“생전에 못 볼 줄” 눈물바다

고령 배우 김영옥이 인생을 바꿔준 은사와 75년 만에 재회하며 깊은 울림을 안겼다.
1일 김영옥의 유튜브 채널에는 ‘돌아가신 줄 알았던 은사님과 75년 만에 눈물의 재회’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에는 김영옥이 모교인 계성여자고등학교 옛터를 찾은 뒤, 자신을 연기의 길로 이끈 은사 김상수 선생님을 만나기 위해 요양원을 방문하는 과정이 담겼다.
이번 만남은 우연에서 시작됐다. 앞서 김영옥은 한 식당에서 유튜브 영상 촬영 중 선생님의 가족을 만나게 됐고, 은사가 생존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그 선생님이 나를 알아봐 줘서 연기를 시작했다”며 곧장 만남을 결심했다.

그러나 설렘과 동시에 걱정도 컸다. 치매로 인해 가족도 알아보지 못할 때가 있다는 소식에 김영옥은 “아프지 않고 괜찮으시면 좋을 텐데 가슴이 아프다”고 털어놨다. 그럼에도 “기억 못 하셔도 내가 뵈어야 한다”는 마음으로 조심스럽게 문을 열었다.
침대에 누워 있던 99세의 스승은 김영옥을 보자마자 이름을 정확히 부르며 “내가 자랑하는 김영옥”이라고 반겼다. 예상치 못한 기억에 김영옥은 결국 눈물을 쏟았고, 스승 역시 “이렇게 훌륭한 제자가 있다”며 주변에 자랑을 아끼지 않았다.
두 사람의 인연은 약 70여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합창단원이던 김영옥에게 국어 교사였던 김상수 선생님은 “연극을 해보라”고 권유했고, 이는 훗날 ‘국민 배우’로 성장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김영옥은 “평생 선생님을 생각하며 살았다”며 깊은 존경을 드러냈다.
이날 김영옥은 직접 준비한 손편지를 낭독하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중학교 3학년 소녀가 구순이 될 때까지 선생님 덕분에 행복하게 살았다”는 고백에 스승은 “늙어서도 예쁜 짓만 한다”며 따뜻하게 화답했다. 이어 “국민 스타를 누가 알아본 줄 아냐, 바로 나”라며 제자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작별의 순간, 스승은 불편한 몸을 이끌고 끝내 밖까지 나와 제자를 배웅했고, 김영옥 역시 차에 오르기 직전까지 눈을 떼지 못했다. 75년 세월을 건너 다시 만난 두 사람의 모습은 보는 이들에게 진한 여운을 남겼다.
이민주 기자 leemj@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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