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익스피어 재해석 무대, 부산 연달아 방문

김준현 2026. 4. 2.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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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로막베스’·‘로미오와 줄리엣 The Clown’ 잇따라 공연
두 작품 모두 관객과 평단 호평받아
로미오와 줄리엣 The Clown 공연사진. (재)부산문화회관 제공
칼로막베스 공연 사진. (재)부산문화회관 제공

‘맥베스’와 ‘로미오와 줄리엣’ 등 셰익스피어의 대표작을 재해석해 국내외 평단의 호평을 받아온 작품들이 잇따라 부산을 찾는다.

2일 (재)부산문화회관에 따르면 4일부터 5일까지 이틀간 부산문화회관 중극장에서 연극 ‘칼로막베스’가 공연된다. 지난달 서울에서 열린 공연 이후 첫 지역 무대로서 부산을 찾는다.

‘칼로막베스’는 극공작소 마방진의 창단 20주년을 기념하는 대표 레퍼토리로 ‘맥베스’를 원작으로 한 무협 액션극이다. 제목도 칼로 막 베어버린다는 중의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

작품은 먼 미래의 수용소를 배경으로 권력과 생존을 위해 칼을 든 인간들의 욕망과 폭력성을 그린다. 고선웅 연출가 특유의 속도감 있는 전개와 재치 있는 대사가 더해져 긴장감과 재미를 동시에 끌어올린다.

한국적 유머와 슬랩스틱을 바탕으로 2010년 초연 당시 동아연극상 작품상과 연출상을 수상했으며, 2011년 팸스 초이스(PAMS Choice)에 선정됐다. 이후 중국 베세토연극제, 벨라루스 국제연극제, 산티아고 아밀 페스티벌 등 해외 유수의 무대에 초청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이번 공연에는 김호산·원경식 배우를 비롯해 국립창극단 출신 소리꾼 김준수 등이 출연한다. 공연은 4일과 5일 모두 오후 3시에 시작하며, 티켓 가격은 R석 7만 원, S석 5만 원, A석 3만 원이다.

셰익스피어의 또 다른 대표 비극 ‘로미오와 줄리엣’을 광대극으로 풀어낸 작품도 이어진다. 오는 23일부터 25일까지 사흘간 부산시민회관 소극장에서 ‘로미오와 줄리엣 The Clown’이 공연된다. 두 명의 광대와 한 명의 악사가 원작을 발랄하고 유쾌한 방식으로 재해석한 작품으로 2024년 제45회 서울연극제 자유경연작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공연은 황량한 놀이터에서 시작된다. 무서운 꿈에서 깨어난 두 광대가 가장 즐거운 놀이로 ‘로미오와 줄리엣’을 선택하며 이야기가 펼쳐진다. 그러나 원작의 증오와 비극적 결말에 마주한 이들은 “결말을 바꿔서라도 사랑을 완성시키겠다”고 선언하며 서사를 비튼다. 광대 특유의 상상력과 유쾌한 놀이가 더해지면서 무겁고 비장한 이야기는가 누구나 즐겁게 몰입할 수 있는 무대로 재탄생한다.

배우들의 호흡도 관람 포인트다. 광대 역의 강나리와 서인권은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극을 이끌고, 악사 역의 류찬은 라이브 연주로 몰입도를 높인다. 초연부터 함께해온 세 배우는 매해 공연 전 워크숍으로 작품의 완성도를 다져왔다.

‘로미오와 줄리엣 The Clown’은 23일 오후 2시, 24일 오후 2시와 오후 7시 30분, 25일 오후 2시 등 총 4회 공연된다. 티켓 가격은 전석 4만 원이다. 두 작품 모두 (재)부산문화회관 홈페이지(www.bscc.or.kr)나 전화(051-607-6000)로 예매 및 자세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