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4년 만에 다시 달로…미국 ‘아르테미스Ⅱ’ 유인 로켓 발사 성공

배현의 2026. 4. 2.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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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54년 만에 유인 우주선 ‘아르테미스 2호(Ⅱ)’로켓이 달 탐사를 위해 우주로 발사됐다.

1일 오후 6시 35분(미 동부시간) 미국 항공우주국(NASA)에 따르면 ‘아르테미스Ⅱ’ 로켓이 미국 플로리다주 케네디 우주 센터에서 발사됐다. 달 탐사를 목적으로 유인 우주선이 발사된 것은 1972년 12월 아폴로 17호가 마지막이다.

발사 이후 오리온은 로켓 분리와 태양광 패널 전개를 정상적으로 마쳤고, 지구 저궤도에서 고궤도로 이동해 안정적인 비행 상태에 진입한 것이 확인됐다. 비행 초기에는 일부 기술적 이상도 발생했지만, 현재는 정상 복구된 것으로 알려졌다. 발사 약 50여 분 후 통신 과정에서 일시적인 문제가 있었으나 현재는 복구된 상태다.

‘아르테미스Ⅱ’는 98m 높이의 우주발사시스템(SLS)과 유인 캡슐 오리온으로 구성됐다. 유인 우주선으로, 오리온에는 지휘관 리드 와이즈먼, 미국 항공우주국(NASA) 소속 빅터 글로버, 크리스티나 코크, 캐나다 우주비행사 제레미 핸슨 등 4명이 탑승했다. 이번 발사에는 큐브위성 ‘K-라드큐브’도 함께 실렸다. ‘K-라드큐브’는 한국기업이 제작한 위성으로, 고지구궤도 환경에서 우주 데이터를 수집하는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아르테미스Ⅱ’는 오리온의 생명유지 장치 등을 시험하고 우주 방사능 환경에서 사람이 받는 영향을 확인한다. 향후 인간이 거주할 수 있는 달 기지를 건설하기 위해서다. 발사 첫날은 지구를 돌며 조금씩 저궤도에서 고도를 높인 뒤 이튿날 오리온 엔진 점화를 통해 달로 향한다.

이후 달 표면을 관찰하고 눈으로 확인하기 위해 달에서 6437~9656㎞ 상공을 한 바퀴 비행한다. 총 비행 예정 기간은 열흘이다. 10일에 오리온이 샌디에이고 인근 태평양에 도착해 임무가 마무리될 예정이다. 이번 탐사의 총 비행 거리는 110만2400km다.

미국의 기존 계획은 2022년 달 궤도 유인 우주선을 발사한 후 2024년 달 착륙에 성공하는 것이었지만 기술 문제로 계속 미뤄졌다. ‘아르테미스Ⅱ’는 올해 2월 발사가 목표였으나 수소 누출로 연기됐다. 지난달에는 헬륨 흐름 문제로 발사를 못 했다. 이번이 세 번째 도전으로 발사에 성공했다.

미국이 달에 유인 우주선을 발사한 것은 미·중 간 우주 경쟁이 배경이다. 중국은 ‘우주굴기’를 앞세워 달 자원에 대한 선점 경쟁에 나섰다. 중국은 2004년 달 탐사 프로젝트 ‘창어’를 시작했다. 2007년에는 무인 우주탐사선 ‘창어 1호’를, 2013년에는 ‘창어 3호’를 발사해 달 앞면을 탐사했다.

2018년에는 ‘창어 4호’를 통해 달 뒷면에 인류 최초로 착륙했다. 달 뒷면은 지구에서 보이지 않는다. 2024년에는 ‘창어 6호’를 띄워 세계 최초로 달 뒷면 토양을 채취해 지구로 갖고 왔다. 올해는 달 남극에서 물과 얼음 탐사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달에 물이 존재한다는 것을 세계 최초로 규명하려는 목적이다. 2030년 전에 유인 달 탐사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국과 중국이 경쟁에 나선 것은 누가 먼저 달에 도착하는지를 넘어 달 자원의 소유권이 배경이다. 달 극지방에는 얼음 형태의 물이 있다. 이 물은 향후 달 기지에서 식수, 장비 냉각, 산소 생산 등에 쓰일 수 있는 자원이다.

지난해 12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행정명령을 통해 2028년까지 미국 우주비행사를 달 표면에 착륙과 2030년까지 달 기지를 설치를 지시한 바 있다. 재러드 아이작먼 NASA 국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 내에 우주비행사를 달에 다시 착륙시키겠다고 공언했다.

이후 NASA는 7년 동안 200억 달러(약 30조원)를 들여 달 기지를 세울 계획을 발표했다. 3단계로 인간이 영구적으로 체류가 가능하게 만드는 것이 목표다. 이후에는 달 뿐만 아니라 화성, 목성 등으로 탐사를 나아갈 예정이며 최초의 화성 유인 탐사를 목표로 두고 있다.
배현의 인턴기자 baehyeonu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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