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콘텐츠 리워드 2배 확대…글로벌 프로그램 중 최고 수준 적용 -수익화 조건은 그대로 유지…팔로워 1만·조회수 10만 기준 지속 -유튜브는 조건 완화, 네이버는 고조회수 요구…플랫폼 전략 제각각 -숏폼 경쟁 심화 속 크리에이터 확보전…투자 확대 흐름 뚜렷
정재훈 틱톡코리아 운영 총괄. 사진=틱톡
글로벌 콘텐츠 플랫폼 '틱톡'이 한국어 영상을 제작한 크리에이터에 대한 수익을 최대 2배까지 늘리고, 크리에이터 육성 프로그램도 신설한다.
유튜브, 네이버 등 국내외 동영상 플랫폼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틱톡은 '틱톡 K-임팩트 서밋 2026'을 열고 한국 크리에이터 성장을 지원하고, 고품질 콘텐츠를 확대하기 위해 올해 5000만 달러(약 750억원)를 투자하겠다고 2일 밝혔다.
틱톡은 한국어 콘텐츠에 한해 크리에이터 리워드(보상)를 기존 대비 2배로 확대했다. 이는 틱톡 전 세계 크리에이터 리워드 프로그램 중 최고 수준이란 설명이다.
해당 개편은 지난 1일에 시작됐다. 기한은 정해지지 않았다.
한국어 콘텐츠가 국경 너머 외국에서도 소비되고 있는 현실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재훈 틱톡코리아 운영 총괄은 "K콘텐츠는 단순한 수출품이 아니라 전 세계가 즐기고 변주하는 영감의 원천이 됐다"며 "한국 크리에이터들은 빠르게 성장하는 커뮤니티 속에서 독창성과 자신감으로 새로운 흐름을 만들고 있다"고 평가했다.
틱톡은 리워드(크리에이터 수익)를 확대하면서도, 수익화 조건은 건드리지 않았다.
팔로워 1만 명 이상, 최근 30일 조회수 10만 이상, 1분 이상 오리지널 콘텐츠로, 수익화 조건은 기존과 같다.
이는 최근 수익화 조건을 대폭 낮춘 유튜브와 대조된다. 유튜브는 지난달 30일 쇼핑 제휴 프로그램의 가입 자격 요건을 구독자 1000명에서 500명 이상으로 완화하겠다고 밝혔다.
고기원 틱톡코리아 이머징 버티컬·크리에이터 마케팅 총괄. 사진=틱톡
틱톡은 수익화를 위한 팔로워(1만명 이상) 기준선은 높지만, 조회수(10만 이상) 진입장벽은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유튜브는 구독자 500명 이상, 최근 90일 내 공개 영상 3개 이상을 포함해 연간 3000시간 이상의 누적 시청 시간 또는 쇼츠 300만회 이상의 조회수를 충족해야 한다.
네이버 클립 광고 인센티브 프로그램 가입 조건은 클립 프로필 구독자 수 1000명 이상, 클립 프로필 내 '동영상 클립' 에서 발생한 최근 90일 내 유효 조회수 300만회 이상이다. 이 둘 모두를 총족해야 수익화가 가능하다.
틱톡의 '리워드 배팅'은 한국 내 시장 점유율을 끌어 올리겠다는 의지가 깔린 것으로 분석된다.
2배 수익이란 당근으로 실력 있는 크리에이터를 영입해, 양질의 한국어 콘텐츠를 확대하고 시장 경쟁력을 키우겠다는 것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2025년 스마트폰 과의존 실태조사에 따르면 가장 많이 사용하는 플랫폼은 단연 유튜브 숏츠(45.6%)였다. 인스타 릴스(21.1%)와 틱톡(18.9%)이 그 뒤를 따랐다.
이 밖에도 틱톡은 ▲콘텐츠 품질 기반 최대 3배 지급의 '스페셜 리워드 프로그램' ▲타 플랫폼 활동 크리에이터의 틱톡 진입을 지원하는 '크리에이터 성장 챌린지' ▲성장 단계에 있는 크리에이터를 100만 이상 메가 크리에이터로 육성하는 '크리에이터 인큐베이터 프로그램'도 5월 1일 시작한다.
고기원 틱톡코리아 이머징 버티컬·크리에이터 마케팅 총괄은 "한국 크리에이터 분들의 생태계 전반의 성장을 함께 지원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할 것"이라며 "더 많은 창작자 분들이 틱톡이라는 생태계에 들어와 자신의 언어로 다른 유저분들과 소통할 수 있게 도와드리는 게 틱톡의 목적"이라고 말했다.